경주 신광스튜디오는 지난달 27일 결손가정을 위한 무료촬영을 지원해 가족의 행복을 사진에 담아냈다. 수년째 무료촬영을 지원하고 있는 김상범 신광스튜디오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닮은 가족이지만 이렇게 한 곳을 함께 바라보는 시간이 얼마나 있었을까? 그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면서 “가슴 뜨겁게 안아줄 시간도 없이 흘려버린 시간을 지금이라도 그 짜릿한 행복을 찾아주고 가장 가까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사회에 필요로 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 대표는 이날 올해 첫 무료촬영을 시작으로 결손가정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란다. 이날 어머니와 형, 누나와 함께 촬영을 나온 막내 김모군은 사진관을 찾은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기억을 더듬어내기도 했다. “엄마! 벽에 누나 돌사진은 걸려 있는데 내 것은 어디에 있어?”라고 묻자 어머니는 “응 너는 백일사진을 찍었어”라며 애써 눈을 피하기도 했다. 김 군의 어머니는 “한자리에서 서로의 눈빛을 보고 소중함을 느껴보는 시간이 그리웠다.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우리가족은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김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남매를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는 그동안 힘든 모든 시간을 내려놓고 여유롭고 느긋하게 웃고 계셨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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