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밤이 더욱 화려해질 전망이다. 사적들과 국보가 야간 관광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 오는 5월~10월까지 격주 혹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선보일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야간형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2016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10선’에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가 집적,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한 것이어서 경주로서는 더욱 환영하고 있다.
경주시 문화재과는 신라 천년 고도는 문화재 등 이야기 소재가 풍부해 문화 기반 콘텐츠 발굴에 주력했다. 경주는 거의 주간 위주의 관광형태였고 야간 관광 볼거리가 미흡했던 것에 기반했던 것. 야간 관광의 활성화가 필요했고 유무형의 문화 자원의 활용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10선에 확정된 것이다.
그 내용으로는 왕과의 만남(신라야행 답사), 신라고취대 퍼레이드, 선덕여왕 첨성대 행차극과 월지 풍류소리 국악 콘서트, 대릉원 미디어 파사드 쇼 등이다. 이 프로그램 및 일정은 추후 변경되거나 조정될 수 있다.
왕과의 만남(신라야행 답사)은 경주 야경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신라 천년의 역사와 야화, 야설을 듣고 추억의 야행 문화재를 답사하는 과정이다. 신라고취대 퍼레이드는 신라고취대 행렬을 재현한 대규모 퍼레이드로 동궁과 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대, 대릉원 등을 돌며 관광객이 후면 기수로 참여해 체험할 수 도 있다고 한다.
선덕여왕 첨성대 행차극과 월지 풍류소리 국악 콘서트는 선덕여왕을 통해 새로운 천년 부활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대릉원 미디어 파사드 쇼는 문화재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기획 및 상설화를 도모하는 내용으로, 영상 구성은 20분 내외다. 신라왕과의 하룻밤(전통한옥숙박)은 신라 미추왕을 배향한 숭혜전에서의 특별한 전(殿)스테이를 말한다. 전참봉 체험, 춘추향제 시연, 문화재 답사 등으로 구성된다. 신라야 놀자는 전통 문화 체험으로 야행과 함깨 특별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놀이와 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 도모를 위해 새롭게 기획됐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총 40건에 대해 1차 관계전문가 서면심사와 2차 발표(PT) 면접심사를 거쳐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 ▲피란수도 부산 야행 ▲근대로의 밤, 대구 7야로(夜路)의 시간여행 ▲오색달빛 강릉야행 ▲백제의 밤, 세계유산을 깨우다!(부여) ▲여름밤, 군산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 등 9개 시도 10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2016년 문화재 야행프로그램은 지역 소재 거점 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7야(夜) 기행’으로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 야설(夜說, 밤에 감상하는 공연) ,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7개의 세부 주제별로 특색있는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융복합하고 관광객들의 야간 투어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명품 문화재를 활용한 야간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한류 문화의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