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체들이 경기 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이원기)가 집계한 2016년 2월 경북동해안지역 어음부도율에 따르면 경주의 어음부도율은 지난 1월 0.28%에서 2월 0.69%로 0.41%p 상승해 경북동해안 지역 중 가장 높은 어음부도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기간 경북동해안지역 평균 어음부도율 0.32%(전월 대비 0.21%p 상승)을 비롯해 전국평균 어음부도율 0.15%(0.06%p 상승), 대구 0.11%(0.03%p 상승), 경북 0.21%(0.09%p 상승)를 능가하는 수치다. 어음부도율 증가에 더불어 어음부도액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주지역 금속제품 제조업체 부도액은 지난 1월 총 4건에 4억1000만 원에 그쳤으나 2월에는 총 27건 금액은 13억3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일 평균 7400만에 달하는 부도금액이다. 경북동해안지역 일평균 어음부도금액이 총 98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 부도액이 전체 부도액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어음부도 사유를 살펴보면 무거래가 가장 많았으며 종류별로는 전자어음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경주 지역 어음부도율 증가는 경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어음부도가 발생한 업체가 대부분 조립금속제품 제조업으로 포항의 철강제품 등을 받아 가공하는 중소기업이다. 포항 지역 경기가 나빠지면서 그 영향이 경주지역 중소기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향후 철강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경주지역 경기 회복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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