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극단 엄기백 예술감독이 문단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격월간지 에세이스트 창간 11주년 기념 올해의작품상 ‘The best 10’에 ‘부끄러운 날들’이라는 작품으로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 전통문화공연장에서의 시상을 통해 올해의작품상 ‘The best 10’을 선정하고 시상과 함께 대표에세이 출판 기념식도 가졌다. 올해의작품상 The best 10은 격월간 에세이스트에 국내외 수필가 2000여 명이 필진으로 참여해 매년 시상한다. 에세이스트지에 발표되는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독자들이 함께 심사한다는 점에서 이 상은 여느 문학상과는 차별된다. 먼저 잡지가 발간되면 작가든 독자든 누구나 그 달의 작품 중 좋은 작품을 인터넷 카페에 촌평을 써서 추천할 수 있다. 촌평이나 월평에 거론된 작품 100편과 에세이스트 작가 회의에서 매년 한 번씩 엮어내는 연간집의 작품 100여 편이 대표에세이 후보작으로 선정되고 이 후보작은 대상작품을 쓴 작가들이 교차방식으로 심사해 대표에세이 수록작품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품들을 문학평론가, 시인, 철학자, 소설가, 서평자 등의 심사위원들이 최종 10편을 선정한다. 이 심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작가가 400여 명, 심사 기간이 3개월 여 걸리므로 이 상은 수상자뿐 아니라 심사자들이 더 긴장하며 흥미를 느끼는 수필계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엄 감독은 “‘부끄러운 날들’은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후배와의 헤어짐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을 소상히 정리하면서 부끄럽고 안타까운 심정을 밀도있고 진솔하게 그렸다” “10편의 작품에 들어 중상위권에 드는 성적을 얻었다. 어떤 상이든 상을 받는다는 건 언제나 기쁘고 감사하다. 그러나 수상소식을 듣고 참 부끄럽고 죄송하고 세상을 떠난 후배에게 미안했다” 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엄기백 감독은 2013년 ‘문화적 내공에서 관하여’라는 작품으로 격월간 에세이스트지에 신인상을 수상하고 등단한 에세이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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