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위 추위를 가리지 않고 꼬박 한 길을 걸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와석 선생을 만나는 동안 ‘미치지 않고는 미칠(及)수 없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성장기 유·초등학생, 우리문화가 좋아 시집 온 다문화 주부 등 사회 취약계층에 있는 그들을 찾아가 우리문화 ‘바로알리기’를 실천해 온 와석 김상규(68) 선생을 만나 감동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그는 경주가 고향으로 대구교육대와 대구가톨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포항연일 형산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41년 동안을 교단에서 교육에 힘쓴 뒤 정년퇴임했다. 퇴임 후 지난 2015년 10월 경주여고 부근에 위치한 경주독도체험학습관인 ‘와석박물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독도 사랑, 체험학습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원한 고유 영토다. 그런데 일본인들 약 70%가 자기네 영토로 오해하고 있으며 또 아베정권은 갈수록 불법 영토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급기야 최근에는 방위백서와 초·중등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이 기성세대가 될 즈음에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 착각해 우길 것 같다. 이에 반해 한국의 교육현장은 정규교과와 각종 입시에 얽매여 독도에 너무 관심이 없어 보였다. ‘아, 이건 아니구나! 왜 독도가 한국 땅인가?’ 우리는 독도를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가를 독도 체험 학습을 통해 바른 이해와 바로 알기로 교육과 홍보,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독도 영토주권,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도발에 대한 독도수호의 마음을 다지는 나라사랑 교육을 알리려고 독도체험 학습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b>-독도 체험학습을 하며 어려웠던 일은? 물론 많았다. 초창기 이 활동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독도 체험활동에 관해 이해시키기가 어려웠고 당연히 재료비도 준비하는 제가 부담해야했다. 지금은 많은 학교와 타 지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자연스럽게 활동하게 됐다. 독도에 관련된 재단법인, 대학연구소, 각종 심포지엄에만 재정적 지원과 반짝 홍보 및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국민이나 단체에도 관심을 가져 독도와 관련된 사업계획을 수시로 받아 심의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독도 교육과 국민홍보가 필요하지만 예산타령에 시달리고 있음이 안타깝다. 일방적 후원보다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 구축에 힘써 서로 상생하는 분위기 형성에 힘쓰면 좋겠다. 현재 차량 등 여러 사항을 퇴직공무원 모임인 대경(경주)상록자원봉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의 망언과 망동이 있을 때마다 온 나라가 시끄러웠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우리 국민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제는 안이한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일관되고 단호하게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으로 계속적인 교육과 홍보로 해야 되는데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도청이나 시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한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현재는 초등학생 중심으로 독도 모형 만들기, 독도 캐릭터 그리기, 돌에 독도 그리기, 독도 스크랩 북 만들기 독도야생화 그리기 등을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각 학교, 학부모, 교직원, 지역아동센터, 평생교육기관, 다문화 가족, 각 학교 돌봄 교실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경주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 시 부스를 설치 독도체험 학습관을 운영 독도 홍보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자 한다. 특히 공무원 퇴직자 모임인 경주 상록봉사자 중심으로 재능기부를 활성화 하고자 한다. -독도사랑 체험활동 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라면 독도는 우리에게 동쪽 끝에서 국토의 아침을 여는 단순한 섬이 아니다. 독도는 섬이 몇 개인지, 언제 우리나라에 복속 되었는지, 독도 수호를 위해 누가, 언제부터 노력했는지 등등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 국가에서는 독도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독도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등 일본은 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면서까지 독도를 넘보고 있는지 독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바로 알기에 관심을 더 돈독히 해야겠다. 일본의 야망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와 각오로 해야 될지 반드시 생각해보아야한다. -향후 계획이나 색다른 시도 초·중학교, 평생교육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에 독도 재능 기부를 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것을 홍보하고 다문화 가족에게도 각종 체험을 통해 교육하며 다양한 창의적 자료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재능기부할 계획이다. 각종 국제회의에 허락만 하면 독도 홍보 부스를 설치해 ‘독도는 한국 땅이다’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홍보할 예정이다. 윤태희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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