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전문가(PCO)들은 경주시가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의 연계행사로 ‘세계문화유산포럼’과 ‘세계문화유산도시 관광박람회’ 등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경주에 유리한 특화산업 우선 유치 대상으로는 ‘세계관광가이드협회 연례총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 ‘국제마라톤 대회협회 총회’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제안은 지난 1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유치 연계 경주특화 국제회의 개발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나왔다.
경주시는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경주 유치를 계기로 관련분야 학술회의 및 연계 국제행사 발굴을 통해 후속사업 개발 등을 위해 한남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했었다.
경주시가 국제회의도시 선정에 따라 화백컨벤션센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보문관광단지 등 기존 인프라와 지역의 풍부한 역사,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한 국제회의 유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최종용역보고회도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 연계 국제회의 개발’과 ‘경주특화산업 연계 국제회의 유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연계 국제회의는?
한남대 산학협력단이 컨벤션전문가, 시민, 학계 등이 제안한 행사를 종합한 결과 세계문화유산도시기구 총회 연계행사로 세계문화유산포럼, 세계문화유산도시 관광박람회가 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문화재복원기술국제회의, 문화재복원 및 유무형문화재전시회 순으로 연계행사를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는 한국PCO협회 50개 회원사 가운데 순수하게 활동하는 23개사 중 19명이 응답했다. 또 학계 관련 교수와 경주시민 등 150여 명을 대상으로 단계별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응답자는 문화재복원기술 국제회의 등을 연계행사로 적절하다고 대답했지만, 전문가들은 문화재복원 및 유형문화재 전시회를 더 적합한 행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익창출을 지향하는 전문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응답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산학협력단의 설명이다.
또 제안된 연계행사는 경주시가 직접 주최하는 것보다 사전 개최기관 제안공모를 통해 기존 전문기관, 단체 및 PCO 등을 활용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효율적인 개최 준비와 시너지효과 등을 위해 세계문화유산포럼과 세계문화유산도시 관광박람회를 동시 행사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복원기술국제회의와 문화재복원 및 유무형문화재 전시회도 동시에 개최하면서 단계적으로 외형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들 행사에 부합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제시했다.
-경주 특화산업 으뜸은 ‘관광산업’
한남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보고회에서 대구의 물산업, 광주의 광산업 등 MICE를 통한 특화산업 국내 확대 사례를 들며 경주가 타 지역과의 비교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경주의 특화산업으로 단연 관광산업을 들었다. 다음으로는 문화산업, MICE산업, 음식산업, 교육산업 및 원자력산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특화산업과 연계해 국제회의 및 전시를 개발할 때는 전문가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경주의 특화산업을 적극 개발할 것을 제언했다.
그리고 경주에 유리한 특화산업과 관련한 우선 유치대상으로 △세계관광가이드협회 연례총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 △국제마라톤 대회협회 총회 △국제여성스포츠개발기구 국제컨퍼런스 △세계국제회의기획가협회 총회 △NODEM 컨퍼런스 등을 추천했다.
-대형MICE사업 개발 최우선 과제로 손꼽아
컨벤션전문가들이 제안한 경주의 국제회의 및 전시회 발전을 위해 경주시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대형MICE사업 개발’을 손꼽았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경주시가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상징적 대형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
다음은 ‘Venue(장소)의 접근성 개선’으로 교통, 수송문제, 해외 참가자 접근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한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 ‘경주 문화콘텐츠 발굴’, ‘컨벤션시설의 규모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용역기관은 “경주시의 마이스 산업은 세계 어느 도시와도 차별화될 수 있고 잠재력이 있어 도시브랜드와 연계해 참신한 이미지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면서 “컨벤션전시시설의 확충과 문화·관광·MICE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 확대와 업그레이드는 물론 참가자 등의 접근성 개선과 외국인 전용지도 개발 등 편의제고 방안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