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한 경주시체육회(Gyeongju Sports Council)가 지난 21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경주시는 이날 시청 알천홀에서 체육단체 통합추진위원 및 통합 경주시체육회 대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최양식 시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체육단체 통합은 지난해 3월 선진 체육시스템 도입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전국적으로 추진됐다. 경주시에서는 그동안 시 2명, 양 체육단체 각 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에서 3차례 회의를 개최해 규약(안)을 마련하고 기존 체육단체 해산 지침을 제정하는 등 통합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양 단체가 각각 이사회 및 대의원총회를 통해 해산 의결을 마무리하고 통합준비를 마쳤다. 이날 열린 총회에서는 참석대의원 중 최고 연장자인 이종근 경주시게이트볼연합회장을 임시의장으로 정해 ‘경주시체육회 규약(안) 및 회장 추대의 건’을 의결해 명칭과 조직 등을 확정하고 최양식 시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추대된 최 시장은 초대의장으로서 총회를 주재하면서 ‘임원 선임 권한 위임(안)’에 대해 “회장 독단적으로 선임하는 것보다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호 협의한 뒤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임원 선임과 관련해 양 체육회 간 발생할 수 있는 ‘자리다툼’ 등 별다른 잡음없이 선임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통합 경주시체육회 규약에 따르면 임원은 회장 1명, 부회장 10명 이내, 이사 30인 이상 70인 이내(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포함), 감사 2명으로 규정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임원 선임 일정은 명확히 정해진 바 없지만 1~2개월 이내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양 체육회 간 임원 수 조정에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기득권 다툼 등 논란이 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또 이사회의 동의를 거쳐 회장이 임명하는 사무국장 자리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그 동안의 협의과정에서 임원 선임 등을 두고 문제가 된 적이 전혀 없었다”면서 “1~2개월 내 협의를 통해 잡음없이 임원 선임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은 오는 10월 경주서 열리는 도민생활대축전 종료 시까지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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