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동에 소재한 (주)일진의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일봉회’는 평소에는 직장생활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매월 셋째 주 주말이면 휴일도 반납하고 지역의 독거어르신들을 찾아뵙느라 바쁘다.
일봉회(회장 김봉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동호회 활동이 많지만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보람도 느끼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지난 2011년 시작하게 됐다.
김봉규 회장은 “주말에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 달에 한 번, 함께 하는 시간은 직원들도, 그리고 어르신들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큰것은 아니지만 작은 것을 함께 나누는데 의미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일봉회는 지역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힘들게 생활하는 독거어르신들을 찾아 집수리, 가전수리, 장판, 도배 등 힘든 형편에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을 도와주고 있다. 경주시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파악 후 일주일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해서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를 나가기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합니다. 미리 가정을 방문해서 사전조사도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후 회원들과 회의를 합니다. 각자가 할 일과 현장에서 작업해야 할 부분 등을 미리 파악하고 방문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은 회원들의 집에서 사용되지 않는 새 물품을 수배해서 나누어 드리고 있습니다”
일봉회는 지난 19일 황오동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집을 찾아 청소 및 주거수리 봉사활동을 가졌다. 알코올중독자인 독거어르신은 주변정리 및 일상생활 유지가 힘들어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찬 방 안을 일봉회원들이 대청소 및 장판교체 등을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마련했다.
일봉회 회원들은 “이번 봉사현장은 과장을 조금 하자면, 거의 집이 완전 바뀌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작은 도움으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이 깨끗한 환경에서 행복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