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30년을 향한 경주시 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해 16일 시민공청회를 가졌다. 경주시는 이번에 ‘역사·문화, 관광, 녹색산업을 창조하는 2030그랜드 경주’를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이번 경주시도시기본계획(안)의 골자는 2030년 계획인구를 2015년 대비 14만여 명 증가한 40만 명으로 설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세계적 역사·문화, 관광 휴양도시 △사람중심 복지도시 △사통팔달 녹색교통도시 △세계로 열린 국제회의·문화교류도시 △에너지, 녹색산업 자족도시 등 5대 계획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역사문화관광도시조성, 찾아오는 경주조성, 부자도시조성, 굴뚝 없는 황금산업육성 등 15개 전략도 마련했다. 이번 2030도시기본계획(안)은 과거 수립했던 1도심, 1부도심, 3지구 또는 4지구중심의 2020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심축을 강화하는 1도심 4지구 중심으로 정하고 생활권 기능을 연계한 지역균형개발을 기본방향을 잡은 것이 눈에 띤다. 또 인근 도시와의 개발축을 4주축 3보조축으로 구상한 것도 역동적으로 보여진다. 경주는 면적이 넓고 도심권과 동서남북 생활권과의 거리가 멀고 각각 특성이 강해 도시의 사회적, 물리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특히 경주시보다 시세가 큰 인근도시와의 연계성이 여전이 원활하지 못해 위성도시화 또는 베드타운이 될 소지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주의 미래상을 만들어 가는 도시기본계획은 경주가 주체가 되는 실행 가능한 구상이 중요하다. 자칫 시민들에게 장밋빛 환상만 심어주는 불투명한 계획이 되어서는 경주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이번 2030도시기본계획 수립은 과거 수립했던 도시기본계획에서 사회환경적 또는 물리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현상을 기반으로 도시발전의 기본틀을 만들어 가는 중차대한 과정이다. 특히 경주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구상을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2030도시기본계획안 수립과정에서 실시한 경주시민 의식조사에서 시민들은 2030년 경주시의 이미지를 관광도시, 역사, 문화예술, 친환경 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은 각종개발규제로 인한 재산권 행사의 어려움, 불균형한 지역간 발전차 등을 꼽았다.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바람과 지역균형개발, 미래지향적인 경주를 만들어가는 발전적 구상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시민들이 분명히 알고 있을 때 발전적 논의가 가능하다. 2030경주시도시기본계획이 경주의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보다 구체적인, 실현 가능한 경주의 발전상을 담아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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