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연재 기획물로 ‘경주재발견’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3년째다. 이번호로 100회를 맞았다. ‘떠나라…인생은 단 한번, 여행은 깨달음이다’라는 제목으로 배낭여행가 ‘깜쌤’서운학 교사를 1회에 소개했었다. 경주는 유적은 물론이고 산재한 문화유산과 명소, 별난 인물, 재밌는 사람, 특별하게, 혹은 보통으로 사는 이야기, 보존해야 할 풍습이나 풍경 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경주재발견은 경주의 이러한 다양한 선조들의 유무형의 유산들과 오늘을 사는 삶의 풍경들을 재발견 해보고 근거리에서 밀착해 다가갔다. 보도된 이후에 사라진 유무형의 콘텐츠가 있는가하면 더 나은 좋은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100회를 연재하는 동안 크게는 자연유산 및 생태에 관련한 기사가 13건이었고 인물을 조명한 기사는 19건, 역사인물, 무형문화유산이 16건, 문화재 및 유형문화유산이 19건, 경주 명소 33건 등으로 경주 명소 발굴 및 소개가 가장 많았다. 이들 기사중에서는 특종감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해 부족한 내용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문자 그대로 경주를 재발견하고 발굴하는 작업은 늘 진지했으며 양질의 소재를 찾기 위해 부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연재될 경주재발견에 독자들의 소중한 제보와 관심을 부탁하면서 이번 100호에서는 취재 이후 변화된 몇 가지에 대해 후기로 구성해 보았다. -‘신라대종’...4월 주조해서 6월, 완성품 경주에 도착 2015년 6월, ‘신라 전미의 표상 ‘신종’… 예술의 절정체로 오롯하다’라는 제목으로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을 소개했다. 현재, 성덕대왕신종을 ‘신라대종’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비천상 등이 마모돼 있고 밀랍주형으로 주조된 성덕대왕신종을 비천 문양과 비천의 얼굴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복원하고 있다. 두께나 소리나 합금은 원래가지고 있는 기능그대로 하며 전체적으로 크기나 구조를 같이 한다. 유물을 작업할 때, ‘복제’는 유물의 상황 그대로, 즉, 금이 가거나 깨진것까지 같이 재현해내는 것이고 ‘복원’은 원래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는 작업이다. 따라서 이번 신라대종은 복원 작업인 것이다. 종의 내부에 조성기만 적었으며, 신라 대종이라는 이름은 여러 자문을 통해 결정지었다고 한다. 주조는 진천에 있는 ‘성종사’에서 한다. 이 주조사는 범종을 많이 제작한 곳이며 대종 제작 시설도 우수한 곳이라고 한다. 현재, 전체 진척도는 주물만 부으면 되는 상황이며 4월에 주조를 해서 6월에 완성품이 경주에 도착한다고 한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무대공연과 전시관람의 엔터테이너형 전시관람 문화 선도 2015년 11월, 보문단지 내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과 오디오 관련 전문 전시관인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 대해 보도했다. 취재 이후 한국대중음악박물관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박물관 전시관 및 전시물 교체로서 2층 한국대중음악100년사 전시관과 관련해서 듣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각 시대별로 적용된다고 한다. 터치형 스크린과 영상 스크린을 통해 해당 연대를 대표하는 가수와 노래를 선별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 또 다른 한가지는 한국대중음악의 산실이라 할만한 장충스튜디오와 관련된 전시물이 추가됐다. 60년대 초반부터 이미자와 신중현 등 대표적인 한국대중가수들의 음반을 녹음했던 콘솔과 마이크, 레코딩 기기 등이 더해지는 것. 또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한국대중음악상과 연계해 추가한다. 무대 공연을 중심으로 한 단체를 유치하는데, 오는 4월 4일부터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2만 5천명의 노조원들이 80회에 걸쳐 박물관의 전시물을 관람하고 1층 음악 카페에서 음악 감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야외 테라스에 400석 규모의 중대형 무대를 보수 공사중이라고 한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이로써 무대공연과 전시 관람의 엔터테이너형 전시 관람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 -신라 왕궁(월성) 복원의 현재... 6~7월까지 1~5호 해자 및 문루 복원 마무리 2014년 9월, ‘800여 년 간 화려했던 신라왕궁에 서린 회포…복원으로 영화 되찾아야’라는 제목으로 월성(신라왕궁)을 다뤘다. 사적 제16호인 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나 활용면에서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며 월성 해자를 1984년부터 30년간 발굴해 오고 있다. 실상, 신라천년의 궁궐터는 폐허로 방치되어 산책 공원화 되어 있는 현실이었다. 신라문화융성과 신라왕경팀은 ‘월성복원은 2014~2025(12년간)까지로 2700억원(국 1890, 도 243, 시 567)규모의 사업이다. 신라 왕궁(월성) 발굴 및 기초 학술조사와 정전·문루·성벽·해자 등 주요 유적 복원 골자다. 2015년 4월부터 현재, 중심건물인 C지구에 대한 발굴 작업이 진행중이다. 성벽 외 나머지 A지구에 대해서도 정밀 발굴 조사중이다. 올해는 사업비 300억원(국 210, 도 27, 시 63)으로 월성 중심지역 및 해자, 문루, 성벽 발굴조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오는 6~7월까지 1~5호 해자 및 문루의 복원을 마무리 해 연말에 복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도 건립한다고. 향후 월성 중심 건물 및 문루 등 복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화랑 : 더 비기닝’... 경주 전역서 3월말부터 촬영 예정 2013년 9월, ‘‘신라의 달밤’에서 ‘대왕의 꿈’까지... 경주는 현지촬영 진행형’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는 경주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KBS2 퓨전 사극 드라마 ‘화랑 : 더 비기닝’이 경주에서 3월말부터 촬영 예정이며 경주시 전역과 밀레니엄파크 드라마 세트장에서 100%사전 촬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오는 11월 방영 예정.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인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청춘 사극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태고적 신비 간직한 서악 용작계곡 절리군... ‘용작골 주상절리 문화탐방’시행 2015년 4월, ‘협곡 속 벌거숭이 원시 절리군… 봄의 숨결에 사로잡히다’라는 제목으로 서악 용작계곡의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절리군을 소개해 많은 독자들의 문의를 받았다. 용작골은 경주의 또다른 주상절리로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경주시는 올해 초 경주시 공무원단과 기자단으로 구성된 ‘용작골 주상절리 문화탐방’을 계획하고 탐방하면서 의견을 나눴다. 현재, 관광컨벤션과에서 관광자원화에 대해 자문 및 검토 과정을 밟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없다고 전했다. -‘차이나 거리’…경주 외국인거리, 여전히 그들만의 섬?? 2013년 11월 보도한 경주 외국인거리는 경주 거주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외국인 거리에 대해 조명했다. 취재 당시에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업무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업무 협약이 확연하게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으나 이후 별다른 추진이 없었다. 지난해 경주시에서 이 거리의 환경 정비공사(가로등 좀 더 밝게 개선)를 실시한 정도 외에는. 경주시 노사협력과 외국인 지원팀 관계자는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에 따라 외국인상담센터를 개소한 이후 퇴근 시간에 맞춰서 파트타임으로 운행 중이다. 타 지역 우수 외국인 거리의 장단점에 대해 고민중이긴 하지만 벤치마킹은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주에도 특화된 외국인 거리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밝은 거리 조성으로, 하루빨리 경주시민과의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해겸도예’… 옛 청자의 비색 그대로 구현 해 내 2013년 8월, ‘비색 고려청자 재현해내는 ‘김해익 선생의 해겸요’라는 제목으로 40년 집념으로 오묘한 비색의 고려청자를 필생 재현해내고 있는 김해익 선생을 소개 한 바 있다. 선생이 반가운 소식을 들려 주었다. 취재 당시 선생은 청자 재현은 했지만 청자 최고의 색인 비색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드디어 비색을 만들어냈다. 전라도 강진에서 옛 청자 고유의 비색 파편을 연구해 똑같이 비색을 구현해 낸 것. 선생은 “청자의 색은 매우 다양하다. 흔히 태토나 유약의 차이에서 색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지만 오랜 연구 끝에 ‘바람’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했다. 이는 선생의 최초 연구로, 비색이 만들어지는 가마안의 위치도 따로 있다고 귀뜸했다. 최근, 청자 비색 제조 방법에 대해서 특허를 낼 예정이다. 이달 25일경, 그간의 비색제조 결과가 검증돼 발표 예정이라고 한다. 결과 발표후 선생과의 인터뷰도 약속했다. 세계 최고의 그릇이 고려청자임이 확인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선생의 청자 이야기를 다시 듣는 즐거움을 기자는 고대하고 있다. -‘신라오기(新羅五技)’... 2015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 2014년 4월, 최치원 선생의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다섯가지 놀이 ‘신라오기’에 대해 보도했다. ‘삼국사기 제32권 제1잡지 악조’에 실린 ‘신라오기’는 신라말기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절구시 ‘향악잡영(鄕樂雜詠)’ 5수에서 읊어진 다섯가지 놀이다. 즉, 금환(金丸)·월전(月顚)·대면(大面)·속독(束毒)·산예(狻猊) 등으로 이 오기는 신라의 가무백희의 내용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라오기는 2014년 가무극 ‘찬기파랑가’의 한 부분으로 공연됐는가 하면 최치원과 신라오기(新羅五技)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2015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컬 ‘고운 최치원’은 물론 신라오기, 만화, 캐릭터화, 고운 벨트 등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룬 것. -선상낚시하며 바다에서 문무대왕릉과 주상절리 감상 할 수 있어 2013년 7월, ‘바다와 바람과 혼연일체… 요트는 바로 ‘자연’’이라는 제목으로 경주에서 즐기는 요트의 매력에 대해 보도했다. 박철형 스키퍼와 동호회 회원들은 36피트짜리 중형급 ‘어부의 꿈’이라는 요트를 여전히 운행하고 있었다. 박철형씨는 한편, 문무대왕릉과 읍천주상절리를 돌며 선상 낚시를 즐기는 프로그램인 낚시어선(낚싯배)을 지난해 부터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정원은 20명으로 날씨가 좋으면 매일 1회 오후 2시에 출발해 1인당 2만원으로 한 시간 반 정도 선상낚시를 하며 문무대왕릉과 읍천주상절리를 바다에서 가까이 즐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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