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안강읍 산대리 272번지 소재 저수지 안전지 제방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다행이 경주시의 신속한 수위조절 등 긴급조치로 제방붕괴 등으로 이어지지 않아 주민들에게 직접 피해를 입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경주시는 7일부터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와 안강읍이 함께 지역 내 전체 저수지 정기점검 실시 중이었고 이날 안전지의 누수를 발견하게 됐다. 안전지는 1970년 축조돼 총 저수량은 5만7000㎥, 제방높이 3.2m, 제당연장 85m, 수혜면적은 11㏊로 2016년 저수지 정밀점검 대상지로 알려져 있었다.
이 저수지는 축조 뒤 1980년 몽리민들이 직접 저수지 담수량을 높이는 제방공사를 하면서 차수시설(중심토)를 설치하지 않아 누수가 발생해 왔다.
2014년 9월에서 10월 전국적으로 실시한 저수지 점검에서 D등급으로 판정돼 경주시는 2015년 안전지 보수공사에 8000만원의 공사비로 배수구(소통)와 제방의 누수부위 20m의 그라우팅 공사로 작년 12월 마무리된 저수지였다. 그러나 보수 보강공사를 한 부분을 제외한 전 구간에 심각한 누수현상이 발견됐다.
경주시는 향후 안전조치로 저수율을 안전수위(30%이하) 유지와 농어촌공사의 정밀검사 실시 등을 통해 보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제방그라우팅과 여·방수로 설치를 위한 예산을 긴급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