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5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제43차 정기총회를 열고 변정용(중33, 고24) 동국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제1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유동철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500여 명의 동문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정기총회에서 송승민 총무의 동창회기 입장에 이어 최치훈 총무의 동창회 신조 낭독, 제15대 이주대 총동창회장의 인사말, 감사패 및 공로패 시상, 업무보고, 의안심의가 있었다. 2부 제15, 16대 회장 이·취임식에서는 이임사에 이어 총동창회기 이양, 취임사, 재임기념패 전달, 축하케익 절단 및 건배제의, 교가제창이 있었다.
이주대 이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3년간 회장직을 맡으며 장학기금 조성과 모교 야구부 후원, 동창회관 이전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신임 회장단과 더불어 모교와 동창회, 재단이 삼위일체가 돼 더욱 도약하는 모교와 동창회가 되기를 당부했다.
신임 변정용 회장은 취임사에서 선대 회장단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면서 “지금보다도 더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집행부 구성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동창회의 창조적 운영과 기수별로 총동창회에 멸사봉공할 수 있도록 여론수렴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지역동창회와 동기회간의 더욱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유대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고 지역사회는 물론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동창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변 회장은 1957년생으로 경주고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총동창회 감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사)경주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발전에도 일조를 해 오고 있다. 또한 변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훈민정음 창제원리를 활용한 전 세계 주요 언어의 원음 표현’ 과제 연구비 명목으로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3년간 1억5000만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동창회의 발전과 동문 상호간의 화합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하일 대한야구협회 전무와 서예가 남령 최병익 선생, 기획위원 이제윤 동문이 각각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상했다. 특히 한영준 동문의 첼로 연주, 강병길 동문과 성악가 김경진 씨의 합창, 김규태 동문의 기타 라이브, 이원주 동문의 색소폰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