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개관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이하 하이코)가 지역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국제회의 개최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 비율이 낮아 향후 국제회의 유치에 더욱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2016년 2월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최근 경주 MICE산업 동향과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주 MICE산업은 보문관광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이코는 제7차 세계 물 포럼 등 대규모 국제회의를 포함, 총 188건의 행사를 유치해 15만6000명이 방문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이코의 월별실적은 작년 메르스 여파로 각종행사가 취소됐던 6~8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의 참가자수는 월 평균 2만여명, 회의 개최건수는 월 20건 내외로 양호했다. 또 회의 참가자 상당수가 지역 내 숙박함에 따라 인근 관광호텔의 숙박객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또한 음식, 운수, 인쇄, 쇼핑 등 관련 서비스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행사 유치가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회의 개최 현황에 따르면 총 188건의 행사 중 국내행사는 166건(88.3%)으로 집계됐다.
기업회의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회/이벤트 33건, 학회/협회 20건, 정부회의 18건, 기타 14건, 전시 9건 순이었다.
반면 국제행사는 22건(11.7%)으로 국내행사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정부회의 10건, 학회/협회 5건, 기업회의·전시·기타 2건씩, 연회/이벤트 1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하이코 회의 참가자 15만6499명 중 외국인은 8468명(5.4%)으로 내국인은 14만8031명(94.6%)에 비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로 인해 보고서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관광객인 외국인 참가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개선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016년에도 ‘아트경주 2016’, ‘2016 UN NGO 컨퍼런스’ 등 다수의 대규모 행사 개최가 예정돼 경주 MICE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