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수리기능보유 제작와공(製作瓦工) 제670호 안강읍 (주)노당기와 정문길(73) 회장이 지난달 25일 사단법인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된 정문길 회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된 제28차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이사장으로 결의돼, 총회 인준으로 향후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정 이사장은 51년간 전통기와 전승과 발전을 위해 4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전국 사찰과 전통 건축물의 신축, 문화재 보수공사에 쓰이는 전통기와를 생산 보급하고 있다.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는 문화유산 보존과 수리를 담당하는 단체로 24개 분야 7743명의 기능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단체다.
이날 정기총회 이후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행사에는 표재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문화재청장을 대신해 정영훈 기술과장, 권영해 전 국방장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류충규 전통문화교육원장, 전흥수, 신응수, 최기영, 이재순 전 이사장과 허균, 이의상, 김은동, 김범식, 홍완표 등 원로위원을 비롯한 내빈과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하 영상공개와 정종섭 전 행자부장관, 정수성 국회의원, 최양식 시장의 축전으로 축하의 마음을 함께했다.
정문길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문화재청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한 발전, 기능인들의 권익보호와 위상제고로 신바람 나게 일하는 여건 조성, 7700여명의 회원들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3개 실천 사항을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정책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표재순 위원장은 “문화유산을 보전으로 정신과 기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문화 예술가이자 홍보대사인 기능인들의 문화재 보존과 전승은 민족문화의 꽃을 피울 것”이라고 축사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정영훈 과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문화재는 장인들의 수많은 지혜가 모여 보존되고 그동안 기능인들이 보듬고 보살폈기 때문에 오늘의 문화재가 있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근복 전 이사장은 “협회는 기능인들의 위상제고와 권익보호를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면서 “문화재기능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되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12대 집행부에 화합하고 단합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