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의 순리에 의해 탄생, 성장, 노화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생애주기에 의한 신체적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여성의 신체변화는 남성보다도 복잡한 인체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기에 무엇보다도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의 경우 2차 성징기와 함께 월경(月經)이 시작되면서 인체에 많은 변화가 생겨나서 남성과는 다른 다양한 신체적 변화들을 수용해야만 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결혼과 출산으로 여체의 변화가 지속되면서 폐경(閉經)과 함께 호르몬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갱년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갱년기는 노화의 과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 기준 노화와 관련돼 내원한 환자의 수가 약 43만 명이고, 진료비의 지출도 187억 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된 통계를 분석해 보면 약 50%의 여성들이 급성호르몬의 불균형(결핍)으로 얼굴홍조, 발한 등을 경험하였으며 약 20%정도의 여성들은 앞에서 언급한 증상과 함께 피로감, 불안감, 우울감, 기억력장애 등과 같이 심한 증상들은 물론 신체적변화가 중년기의 여성들을 괴롭히고 있다.
물론 생애주기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사람마다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겪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알지 못한다고 환자들은 호소하고 있다. 고통의 기간도 짧게는 1년 미만부터 10년 정도까지 다양한 기간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어떤 질병이든지 필자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중년기에 접어들면 스트레칭, 걷기, 등산,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 그리고 영양공급 등으로 미리 자신을 돌보는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유산소운동은 호르몬의 불균형을 완화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을 유도하기 때문에 반드시 실행해야 될 운동이다.
식품으로서는 칡뿌리(갈근), 콩, 석류, 홍화씨 등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보고(寶庫)로 불리고 있으며 갱년기여성의 호르몬의 불균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최석영 교수는 칡뿌리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함량이 콩의 10배, 석류의 625배라고 발표하여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갱년기에 있는 우리 중년기의 여성에 대하여 가정과 우리사회에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며느리로서,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시대의 남편과 자식들에게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하는 어머니에 대해 여러분들은 과연 어떠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 묻고 싶다. 과중한 삶의 무게를 우리가족들과 사회는 덜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얼마 전 민속설날이 지났다. 우리는 음력 1월을 정월(正月)이라고 한다. 왜 숫자를 놓아두고 정월이라고 했을까?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달에 몸과 마음을 바로 세워 한 해 동안 흔들림 없이 한해를 보내라는 옛 조상들과 성현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올 한해 병신(丙申)년에는 어느 해 보다도 삶에 무게 앞에서 당당하게 가족들을 위해 사랑과 희생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고 있는 소중한 나의 아내, 나의 어머니께 따뜻하고 정(情)이 듬뿍 담긴 말 “사랑 합니다”, “미안 합니다”, “고맙습니다” 를 꼭 전해 가족의 소중함을 공유하길 바라며 더불어 필자도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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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재
[약력] 계명대 일반대학원 체육학과 졸업(체육학 박사)
[논문] ‘뽕잎 차 섭취와 복합운동이 제2형 당뇨병환자의 혈중지질, 혈당. 당화혈색소에 미치는 효과’
[경력] 국민생활체육 경주시걷기연합회장, 경주늘봄학교장(스포츠중점대안학교), 경주시보건소 건강걷기교실 책임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