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하는 일마다 잘되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기원합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뜨겁게 타올랐다. 지난 2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올 한해 풍년 농사와 시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액운을 몰아내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예로부터 대보름에는 약밥·오곡밥 먹기, 묵은 나물과 부럼 깨기, 귀밝이술 먹기,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등 액막이와 집단이익을 위해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져 오고 있다.
-양동마을 ‘화합의 줄다리기’ 행사
대보름 행사의 시작을 알린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시대 대표 반촌마을인 양동마을이다. 양동마을 운영위가 주관한 ‘양동마을 민속놀이’ 행사는 유림과 관광객,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줄다리기, 연날리기, 널뛰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무병장수를 기리는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양동마을 민속놀이의 백미는 아랫마을과 윗마을로 나눠 직접 만든 줄로 힘을 겨루는 줄다리기 행사로 지역 주민을 비롯해 관광객 등 200명이 참여해 올 한해 풍년을 기원했다.
-밤하늘을 밝힌 ‘서천 달집태우기’
서천둔치에서는 경주문화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서천 달집태우기’ 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시민과 3000여명이 운집한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부름 깨기, 지신밟기 등 민속놀이, 달집태우기, 풍물놀이, 시민 안녕 기원제, 체험마당, 떡국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달집태우기는 높이 15m, 둘레 30여m의 초대형 달집에 시민들이 직접 쓴 소원 메모들로 채워졌다. 시민들은 소원이 담긴 달집을 태움으로써 지난해 액운을 떨치고 올 한해 풍요롭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했다.
-지역마다 다채로운 행사
안강읍안맥회가 주관하는 달집태우기, 축하공연, 기원제가 칠평천에서, 천북면 화산1리 마을회관 앞에서 달집태우기 등 행사, 용강동자율방범대가 마련한 동민 안녕 기원 달집태우기가 용강동 신리마을에서 열리는 등 각 읍면동에서 대보름 맞이 행사들이 풍성하게 개최됐다.
한편 시민들이 안전하고 평안한 정월대보름날 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시는 쥐불놀이 및 무속행위 등 산불 취약지 예방을 위해 감시원을 배치했으며 소방서와 경찰서는 안전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교통통제 및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