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낮 도심에서 외국인이 저지른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6일 금은방에 침입해 흉기로 주인을 찌른 뒤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이집트 국적의 외국인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집트인 A 씨는 황오동 소재 금은방에 침입해 주인을 흉기로 찔러 사망케하고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전 11시 33분경 한달음시스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금은방 진열장 밑에 숨어 있던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
경찰은 사건 직후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범인을 검거했다. 빠른 대처가 가능했던 것은 현금다액취급업소에 설치된 한달음시스템 덕분이다. (*한달음시스템-수화기를 7초간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경찰서로 신고되는 시스템으로 편의점, 금은방 등 현금이 많은 업소에 설치돼 있다.)
-계획된 범죄?
금은방 인근 주민들은 이번 범죄가 계획된 범죄라 주장했다. 인근 주민은 “주인이 혼자 일하고 인근 상점들이 쉬는 날에 범죄가 일어난 것을 보면 우발적 범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본보 확인결과 범죄가 일어난 상점 맞은편 상점은 휴무로 문이 닫혀 있었고 옆 상점은 주점으로 오후가 돼서야 문을 연다.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
현재 지역 등록 외국인은 9197명으로 등록되지 않은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1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과 불법체류자가 증가하며 외국인 범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한 범죄는 총 179건이 발생했으며 범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무면허 운전 등의 도로교통법 위반 64건이었다.
그다음으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특가법(도주차량), 사기 등이 62건 발생했으며 폭력 39건, 절도 11건, 성범죄 2건 등이 발생했다.
특히 2014년도에는 외국인 노동자에 의한 살인 사건도 1건 발생하기도 했다. 2015년도에는 외국인 노동자의 범죄가 대폭 증가했다. 도로교통법 291건, 폭력 49건, 절도 6건, 성범죄 2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특가법(도주차량), 사기 등 71건 등 총 419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의 도로교통법 위반 사고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외동지역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기 때문이다.
외동지역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음주, 무면허 운전과 뺑소니, 대포차량 운전 등으로 외동 지역 주민들이 피해가 발생해 경찰에서 집중 단속한 것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의 범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단속을 벌였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외국인 범죄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