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2달여 앞둔 이번 설 연휴는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에게는 여론반전에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일가친지들이 모인 자리에는 자연스레 이번 총선이 화젯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명절 민심이 선거 판도에 변수가 된다’는 말까지 돈다.
이번 경주총선은 새누리당 김석기, 김원길, 이주형, 이중원, 정수성, 정종복 예비후보(가나다 순)와 더불어민주당 이상덕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려는 6명의 예비후보들은 민심을 얻기 위해 한 치의 양보 없는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경주지역 선거운동은 새누리당 공천 전이 공천 후보다 더 치열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전례를 볼 때 지금은 6명의 예비후보들이 당 공천을 받기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공천이 끝나면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이 정치적 명분이나 지역별 특성에 따라 일부 공천방향을 바꿀 여지는 두겠지만 일반국민여론조사와 당원여론조사로 경선을 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정해 놓았다. 지지를 많이 얻는 예비후보가 당연히 유리하기 때문에 민심의 향배가 중요하며 그만큼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선거판에서 시민들도 일꾼을 자처하며 등록한 예비후보에 대한 평가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이제 시민들도 예비후보들이 주창하는 경주에 대한 마인드와 고민하고 내놓은 정책공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 사료된다.
한국메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이번 20대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공약 완료율을 분석한 결과 경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에 중요한 의미를 둘 수 있다.
새누리당이 강세인 경북지역의 경우 대부분 당 공천만 받으면 유리하다는 선거풍토이기 때문에 정책공약을 준비한 예비후보들을 주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경주지역은 지방선거나 총선 때마다 불법선거운동으로 얼룩졌다. 그리고 대부분의 불법선거운동은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공천만 받으면 ‘이기는 선거’라는 선거풍토 때문이다. 작금의 선거운동 규정에서 예비후보들의 정책공약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불법선거를 근절하고 정책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천만 받으면 끝난다는 선거풍토가 판을 칠수록 예비후보들의 정책공약을 살피고 평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예비후보들 중 누가 경주발전과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준비된 일꾼인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깨끗한 선거, 정책공약선거가 뿌리 내릴 수 있으며 이는 곧 경주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