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화력임에도 단기간에 괄목상대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박성표 작가(43)가 2014년 개인전에 이은 전시를 갖는다. 오는 2월 1일~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갤러리에서 그의 세 번째 개인전을 가지는 것.
이번 세번째 전시는 Version 4번과 10번 시리즈가 주요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Version4시리즈는 나무와 물고기가 새로운 생명체로 하나가 되어 하늘을 나는 것이 주제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생각을 나무와 물고기는 하고 있을까? 작가는 그들의 마음이 되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Version5도 두 작품을 선보이는데 그 중 ‘2015 삶은 콩으로 세운 부드러운 구조물, 내란의 전조’는 원작자가 살바도르 달리다. “이 원작을 보고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언젠가는 재해석해 보고 싶었는데 지난해 제 느낌으로 한 번 그려 봤습니다”고 했다.
Version10 시리즈는 우리가 보는 이 현상 너머의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낮은 차원에서의 접근과 자각이 필요했다. 낮은 차원의 우리는 과연 시각적 아름다움을 인지할 수 있을까? 점과 선, 면 그리고 Color부터...관람자들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유발하는 작품들이다.
박 작가는 “2014년 두번째 전시를 끝내고서야 마음속에 꼬여있던 여러 색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그림의 방향과 설정이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나름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Version별로 번호를 부여해 작품을 구분지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처음 시도해 보는 비구상 작업이 눈길을 끈다. 색감의 조화나 형태의 단순화, 작가의 생각을 담아내기가 어려웠다는 박 작가지만 비구상으로의 성공적 안착을 점칠 수 있어 보인다.
박 작가는 1973년생으로 2007~2013년 경주일요화가회 정기전, 2013년 경북창작미술협회 30주년 지역단체 초대전, 2013년 경주작가릴레이전 공모초대전, 2014년 제2회 개인전(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누드크로키 전(갤러리 청와), 2015년경주작가릴레이전 in SEOUL(갤러리 경북)등의 전시를 가졌으며 2012년 신라미술대전 입선에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