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일 2016년 업무보고에서 성장 여력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와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전반에 문화의 옷을 입혀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문화융성을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하였다.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통한 외래 관광객 2천만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우선 외래 관광의 제 1시장인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전략으로 신규시장인 중국 내륙 주요도시에서 한국문화와 음식, 한류를 결합한 종합축제를 열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한국관광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내륙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한다. 또한 중국 단체관광품질위원회와 전담여행사 전자관리 시스템을 통해 단체 저가 관광상품 품질 관리를 강화하여 메르스 사태로 인해 2014년 중국인 방문자 612만6865명에 비해 2015년에는 2.3%가 감소한 598만4176명이었던 방문객을 올해에는 8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에 방문한 전체 외래 관광객 1323만1651명 중 중국인 방문객의 비율이 45.2%를 차지하고 있어 외래 관광객 2000만 시장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외래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2014년 전체 방문객의 80.4%가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외래 관광의 제1시장인 중국인 방문객의 경우 2014년 방문 목적지 중 서울이 77.8%, 제주 34.2%, 경기 7.4%, 부산 5.5%로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경상북도의 경우 1.8%에 불과하다. 또한 중국인들의 방한 여행목적에서 여가, 위락, 휴양 등에 74.4%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쇼핑이 12.5%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관광활동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쇼핑기능이 취약한 점을 감안할 때 독자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관광상품 중 하나가 유교문화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유교문화는 1919년 5·4운동에서 공자타도를 외치며 반제반봉건을 기치로 내걸면서 비판을 받았고, 1966년부터 10여 년 간 진행된 문화대혁명에서 마르크스와 레닌주의의 역사유물주의 세계관과 방법론으로 무장한 중화인민공화국은 건국이후의 사상개조작업을 통해 유교사상의 근원을 중국사회에서 제거했다. 그러나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고속성장으로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지만, 부의 불균형과 사회적 불평등이 과거보다 불만의 요소로서 부상했다. 그 결과 중국 공산당은 시장경제 발달과 함께 물질문명의 폐해가 커지자 마르크스 레닌주의, 모택동 사상만으로는 중국사회의 통치 이념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중국의 전통사상에 눈을 돌리면서 유교사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은 정권을 강화한 측면도 있었지만, 정권의 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환경에 의해 공자와 전통문화를 회복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중국의 발전과 공자 위상의 변화는 중국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 해소를 위해 공자의 부활을 통해 내적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교문화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지방에 유치하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침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등재 대상 서원이 대부분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교문화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서원과 향교를 활용하여 중국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지방에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외래 관광객의 지역 분산을 위해 전통문화, 문화관광축제, 음식, 레저, 휴양 등을 중심으로 지역관광 대표상품을 선정하여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100억 원을 지원한다고 하니 중국인 관광객을 지방에 유치하기 위한 상품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볼 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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