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재기 발랄함이 그녀의 달콤한 작품속에 가득하다. 그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달달한 향이 코를 찌르고 찐득한 초콜릿의 찰기도 잡힐 것 같다. 오는 3월1일부터 27일까지 2016경주작가 릴레이전 첫 주자로 나서는 서양화가 김예지 씨는 똑부러지는’,‘적확한’ 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작지만 당찬 주자였다. 세 번째 개인전을 앞 두고 작품 하느라 여념이 없는 ‘청년작가’김예지(31)씨를 만났다. 그녀의 고향은 전남 광양이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서양화를 전공하기 위해 경주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마냥 그림만 그리면 좋은 작가가 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최근 미술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문화의 바로 미터인데 아직 지방의 경우 문화적 혜택이 부족하고 미술에 대한 길라잡이 교육의 경우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일반인들에 대한 전체적인 미술 교육을 할 수 있는 기초적이며 교양적인 내용을 많이 알리고 홍보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 측면에서 중앙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지금은 작업을 위주로 하고 있지만 경주에서 대중에게 다가서는 미술인으로서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요즘 운동들을 즐겨 하시잖아요? 운동 하듯이 익숙하고 친숙하게 미술을 접했으면 좋겠어요. 아직 이런 일을 하는 발판 즉 경로(접근방법)를 잘 몰라서 그 방면으로도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려고 해요”라며 다시 한 번 미술의 대중성을 강조한다. 2016경주작가 릴레이전 첫 주자로 전시하는 것에 대해선 “긴장도 되고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전시가 경주에서 하는 첫 전시이고 개인전으로는 세 번째입니다. 주로 달콤하고 눈을 혹하게 하는 맛있는 소재로 작업했어요. 마카롱이나 도넛, 초콜릿 등을 소재로 반짝거리게 표현했습니다. 이들을 통해 미적인 욕망을 표현하는데 있어, 달콤한 음식들은 날씬한 이미지와는 괴리가 있는 장치로 사용했어요”라며 유혹적인 이미지로 대조해 아이러니함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녀는 작업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주위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듣기를 좋아해 일상적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한다고. ‘그림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그려야 한다’, ‘신명나게 그려야 한다’ 는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작업하는 것. 거처와 작업실이 성건동에 있다는 그녀는 “경주에서 편하게 작업 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한 것 같아요. 인복이 많은 거죠”한다. 김 작가는 현재 동국대 서양화 미술학부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 경험이 적어 학생들과 우선 소통을 하고 싶었어요. 강의를 능숙하고 노련하게 한다는 것 보다는 그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이해를 유도해 질 높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수업하려고 노력해요. 그 소통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내가 가르친다는 명분으로 제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고요” 앞으로의 구체적 작업 계획에 대해서는“오랫동안 꾸준하게 작업하고 싶어요. 손끝에서 나오는 작가의 감정을 관람객들도 알더라구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제 눈이 성하고 제 손이 멀쩡한 젊은시절에 할 수 있는, 손끝에서 나오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고 했다. “그리고 다양한 매체들을 이용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페인팅만 하지만 미디어나 설치작업까지도 도전해 볼 거예요”라며 작업의 폭을 다양하게 넓혀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양 미술 길잡이로서, 교육자로서 더 공부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지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국대에서 조교로 2년 일했다. 2015년 2학기부터 동국대 서양화 미술학부 강의를 하고 있다. 개인전으로는 2012. The Fusion_FOOD (홍익대학교, 서울), 2015. 김예지 초대전- 유혹을 이기다 (해와달 갤러리, 포항) 및 한국미술 입춘전2015(일본 후무오카) 등 단체전 다수 참여. 2015. 하얼빈 국제아트페어 등 아트 페어 참여. 2007.경향 미술대전 입선, 경상북도 미술대전 입선, 2013. ARt Gyung-Ju Artist wanted 우수작가상 수상, 2015. 새하얀 미술대전 미술인상 등 다수 수상. 2014 경주동학문화축제 동학예술제 설치미술을 기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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