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개관 예정인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받을 예정이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며, 단체는 할인 적용된다. 또 황룡사지에서 발견된 유물 등의 진품을 전시하는 특별기획전 개최 시에는 어른, 청소년·군인, 어린이 각각 최대 5000원, 4000원, 3000원씩 관람료를 받는다. 경주시민과 6세 이하 및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은 전액 무료다. 경주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주시 황룡사 역사문화관 운영 및 관람료 징수 조례(안)’을 지난 18일 열린 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 간담회에서 제안 설명했다. 조례안 따르면 황룡사 역사문화관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등이다. 관람시간은 3월 1일~10월 31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11월 1일~2월말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다. 이외에도 역사문화관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운영에 관한 사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위탁 운영할 수 있는 ‘위탁운영 등’과 ‘편의시설 설치 및 운영’ 등의 사항을 명문화했다. 시는 황룡사 역사문화관에 연간 25만 명이 방문하면 7억5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황룡사 역사문화관을 통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구층 목탑 등 황룡사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고도 경주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수 의원은 역사문화관이 통일신라시대 석축 연못터 바로 앞에 건축 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구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도 찬반 의견이 반반씩 갈려 있는 것으로 안다”며 “논란이 해결되지 않으면 역사문화관 운영도 어려운 만큼 학계 등을 찾아 적극적인 설명과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항대 의원은 역사문화관의 관람시간을 연장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인근 동궁과 월지 등의 야간 경관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면서 “동부사적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람동선을 고려해 역사문화관도 시간을 늦춰 야간 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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