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단속실적 증가와 검거율 증가에도 교통사고와 범죄발생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주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교통단속 실적은 총 18만3764건으로 2014년 15만7668건보다 16%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교통단속실적 증가와 반대로 교통사고는 2014년 대비 증가했다. 2015년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863건이 발생해 63명이 사망했고 318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요인별로 보면 음주가 2220건으로 2014년 대비 109% 이상 단속이 증가했고 무면허는 109%, 중앙선 침범 535%, 신호위반 640% 등 지난해 단속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2014년 교통사고 4766건보다 97건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교통단속으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단순히 실적 위주의 단속보다는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도로 교통망 개선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속도 제한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수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증가와 함께 범죄 발생도 증가했다.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만603건으로 2014년 9742건보다 861건이 증가했다.
발생 범죄 중 5대 범죄는 총 2963건으로 2014년 2664건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5대 범죄 중 살인과 강간은 2014년 대비 각각 25%, 21% 감소한 반면 절도와 강도는 각각 22%와 80% 증가했다. 범죄율 증가에 따라 검거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검거율은 82%로 2014년 76%보다 6% 가까이 증가했다.
경주경찰서 수사팀 관계자는 “지난해 생활범죄 수사팀이 신설돼 절도 등 생활범죄자 검거가 늘었고 전국을 상대로 하는 상습절도범 검거로 검거율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지난해는 경기 영향으로 생계형 절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