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 새해, 2016년을 알리는 붉은 태양이 솟아올랐다. 지난 1일 36km 청정바다 경주 동해안선을 따라 2016년 새해를 밝히는 해돋이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붉은 태양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동해의 넓고 푸른 바다 위로 그 위용을 드러내는 일출명소인 문무대왕릉 해변특설무대에는 31일 오후 9시부터 2016 경주 해맞이 축제 문무대왕릉 해룡 일출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시장, 권영길 시의장, 관계 공무원, 관광객, 시민 등 2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가수공연을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 댄스공연, 사물놀이, 아듀카운터가 펼쳐졌다.
부대행사로는 신년운세 봐주기, 가훈 써주기, 온가족 희망극장, 널뛰기 등 전통놀이와 특산물 전시·판매하며 떡국 나눔 행사도 진행됐다.
또 감포항 일원에는 감포읍새마을회, 감포수협이 주관한 해맞이 행사, 양남 주상절리 일원에서는 양남 문무로타리클럽이 준비한 주상절리 해맞이축제가 일출객과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1일 이른 새벽부터 해돋이 행사에 참석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떡국, 어묵, 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주최 측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감포항 행사장 인근 송대말(松臺末)은 소나무가 많은 육지 끝 부분이라는 뜻으로 일출과 일몰이 모두 절경을 나타내는 곳이며, 출사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양남 주상절리 일대는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 양남벽화거리,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등이 해돋이의 운치를 더했다.
이에 앞서 12월 31일 자정에는 토함산 일출 명소로 전국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불국사 종각에서 지는 한해 오는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불국사 주지 종우스님, 기관단체장, 관광객 및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예인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봉독, 사홍서원 후 타종으로 마지막 2015년을 보냈다.
이처럼 2015년 한해를 보내면서 다가오는 희망찬 새해를 밝히는 해돋이 행사 등에 전국의 관광객과 시민 등 2만5000여 명이 함께해 소원을 빌고 새해를 설계했다.
양남 읍천항을 시작으로 포항경계까지 동해안 해안선 36km가 온통 해돋이의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
최양식 시장은 “붉게 타오르는 새해 첫 해를 보면서 한 해 동안 묵은 근심걱정을 다 내려놓고 올해에는 희망찬 새 기운을 받아 모두가 바라는 소원이 꼭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새해 덕담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