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동주민센터에 지난 15일 오전 11시경 한 통의 편지와 함께 백미 10kg 10포, 휴지 5세트(30만원 상당)와 현금 5만원이 배달됐다.
황성동이 고향이고 두 아이(유림초 재학 중)를 기르는 엄마라고 소개를 한 이 편지에는 ‘ 직장이 부산이어서 부산에서 매달 봉사활동을 하니 아이들이 황성동에도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은데 왜 다른 동네 어르신들만 생각하느냐며, 아이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물품을 기탁하게 됐다’고 적혀 있었다.
또 ‘현금 5만원은 두 아이들이 동전을 저축해 모운 돈이며 적은 금액이지만 고사리 같은 아이들 마음을 생각해 좋은 일에 보태어 달라. 쌀은 추운 겨울 끼니 해결이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고 적었다.
황성동장은 “조그마한 정성과 사랑이 형편이 곤란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물품과 현금은 황성동에 거주하는 저소득계층 16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