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인 고액·상습체납자와 체납액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이 공개한 ‘2015년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경주 고액·상습체납자는 32명으로 체납액은 29억13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도내 23개 시·군 중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역 32명 체납자 중 개인 고액·상습체납자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2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체납액 역시 지난해 5억330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3억5100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 고액·상습체납자 증가 원인은 지역 경기 불황으로 폐업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북도 징수계 담당자는 “지난해 체납액이 있었지만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던 개인 체납자가 올해는 공개 대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면서 “경주는 지난해 부도폐업자가 없었지만 올해는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부도폐업이 증가하며 체납자 수와 체납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역 개인 고액·상습체납자 증가와는 반대로 법인 고액·상습체납자 수와 체납액은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2014년 법인 고액·상습체납자는 23곳, 체납액은 33억6300만원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법인 고액·상습체납자가 9곳에 체납액도 15억62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 법인 고액·상습체납자의 감소 현상은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 공개 방식 때문이다. 경북도 징수계 담당자는 “지난해 매년 공개되던 법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올해부터는 신규 체납자만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경주의 법인 체납자 명단은 신규자로 기존 법인 고액·상습체납자를 더할 경우 체납액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주지역 개인 고액·상습체납자 중 최고 체납자는 건설건축업자 A씨로 체납액은 지방소득세 1억7000만원이며 법인 고액·상습체납자 최고 체납자는 ‘B 주택’으로 체납액은 취득세 4억9900만원을 각각 부도폐업을 이유로 체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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