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경익)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2016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의결했다.
심사 결과 일반회계 129건 78억8807만4000원, 특별회계 3건 2억원 등 총 132건에 80억8807만4000원을 삭감했다.
지난 2일 제20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구성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4차 회의를 실시해 2016년도 세입·세출예산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편성됐는지 시민의 입장에서 검토했다.
또 관례적이면서 형식적으로 편성된 예산안과 불요불급한 곳에 과다 편성된 예산안에 대해서는 과감히 삭감해 건전한 재정 확보에 역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결위는 예산편성의 적정성과 효율적 배분을 통해 각 상임위원회별로 심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위원 상호간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거쳐, 각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를 마쳤다.
이어 회부된 결과를 포함해 전체 예산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집행부에서 제출한 새해 예산안 1조920억원(2015년도 본예산 대비 400억원 증가) 중 총132건 80여 억원을 삭감 수정 의결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된 2016년도 예산안은 17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예결위 삭감조서 살펴보니···
201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는 지난 2013년 가결한 경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시 개정안에는 예결위가 소관 상임위 예비심사 내용을 존중하고, 이를 위해 소관상임위에서 삭감한 세출예산 항목의 금액을 증액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경우 소관 상임위와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소관 상임위원회가 삭감한 예산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되살리는 폐단을 막기 위해 경주시의회가 시의회 회의규칙을 개정한 것이다.
이번 상임위별 예산안 심사에서 문화행정위원회는 총 108건을 삭감했고, 예결위 심사결과도 108건으로 같았다.
예산 과목별로 보면 예결위는 문화행정위에서 삭감한 무형문화재 전승지원금 시비 3000만원은 되살리고, 보훈헬스기구 구입비 160만원을 삭감했다.
또 황룡사연구센터 개관식 행사 비용(8000만원)은 문화행정위에서 4000만원 삭감했고, 예결위도 추가로 4000만원을 삭감해 전액 삭감됐다. 이들 3개 사업이외에는 변동사항이 없었다.
경제도시위원회 소관 예산안은 24건 삭감됐고, 예결위에서는 21건을 삭감해 3건 줄어들었다.
예산과목별로는 신라도자기축제지원에 삭감한 2000만원을 예결위가 살린 것을 비롯해 △대형육묘공장 농기계 농자재창고 설치 5000만원 △경주천년한우 브랜드 육성 5000만원 △유기동물 포획 기자재 구입 400만원 △농작업안전모델 육성 4900만원 등 5건을 되살렸다.
새롭게 삭감한 예산은 용강-북군간 도시계획도로 시설비 4억9640만원, 시설부대비 360만원 등 2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