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을 회복하고 미술을 부활시킨 르네상스의 대표작들이 혼자수 이용주 작가의 비단실로 수놓은 자수로 다시 태어나 전시되고 있다.
‘명화를 다른 소재와 기법으로 재현하는 것 자체가 창작’이라는 이번 전시에서는 14개국 28개 미술관에 소장된 56점의 르네상스 대표작들을 원작과 같은 크기, 같은 색채의 작품으로 혼자수미술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내년 8월까지 전시할 예정.
이 전시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작업한 교과서 명화들 중 첫번째로 혼자수 르네상스전을 선보이는 것인데 르네상스로 대변되는 시기와 1650년도까지의 작품을 작업한 것이다. ‘모나리자’, ‘삼손과 데릴라’, ‘의자위의 성모’, ‘비너스의 탄생’ 등 거의 대부분의 명작은 원화사이즈로 작업한 것이지만 축소판으로 제작했던 작품들도 몇 점 포함돼있다.
이용주 작가는 “10년 노력의 결실이다. 명화를 원작 사이즈로 보아야 한다. 교과서에서 작은 도판으로 보여지는 공간과 색으로는 원작크기에서 나오는 작품의 감흥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르네상스 원작이 단 한 점도 없는 것에, 제자들과 함께 교과서에 나오는 400여 점의 명화들을 원작크기로 전부 작업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150여 점을 완성했고 그 중 일부인 르네상스 46점과 바로크작가 10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했다. 교과서 명화들이 모두 완성되면 24개국에 204곳에 흩어져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올 연말, 봉황대에 위치한 이용주 혼자수 전시관에서 원작에 버금가는 르네상스 명작을 감상해 보시라. 작가의 작품특징인 입체감에다 방향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홀로그램과 생명감이 돋보이는 ‘최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