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15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선거를 앞두고 경주지역은 현재 전·현직 의원과 지난 선거에 출마해 낙마했다 재기를 노리는 인사와 새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경주지역은 내년 본 선거운동에 앞서 공천경쟁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최근 본지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에서 실시한 국회의원 적임자 여론조사에서도 압도하는 후보가 없는 흐름이어서 향후 공천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우리가 주지해야 할 것은 지난 두 차례(2008년, 2012년)의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부끄러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2008년 선거 때에는 금품살포와 흑색유언비어 선거로 당선자가 당선 무효가 되는 사태가 벌어져 2009년 재선거를 치러야 했고 2012년 선거 때에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던 후보가 돈 봉투 사건에 휘말려 중도 탈락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선거다운 선거를 치르지 못하는 경험을 목도했다. 경주지역 선거는 이제 요주의 선거구로 낙인이 찍혀 있을 정도다.
본지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지침을 실천해 경주의 정치문화가 업그레이드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첫째, 국가와 경주의 발전된 미래를 바라는 정책선거를 지향한다. 시민여론수렴, 공약 발굴,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선거가 되도록 한다.
둘째, 공명선거를 치르기 위해 금품선거, 흑색유언비어 등을 근절시키고 발전적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매진한다.
셋째, 공정보도를 통해 후보자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고 시민들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 정치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공명선거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보자가 주인이 아닌 유권자가 주인이 되는 선거가 정착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주가 바뀌려면 우선 선거문화부터 바뀌어야한다. 당 공천을 떠나 시민들을 향하는 열정과 좋은 공약으로 경주의 발전적 청사진을 제시하는 인물을 고를 줄 알아야 한다. 이번 총선만큼은 그동안 경주의 선거문화를 퇴보시켰던 선거악습의 고리를 끊고 경주의 희망을 찾는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나서야 한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