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1월 15일 참 언론을 기치로 창간된 경주신문이 어느덧 스물여섯 돌을 맞았습니다. 오늘날 경주신문이 있기까지 한결같은 애정을 보내주신 독자여러분과 시민·출향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경주신문의 지난 26년을 돌이켜보면 고난과 역경의 나날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세월 수차례 경영난을 겪으면서도 지역사회에 뿌리를 굳건히 내려왔던 경주신문은 2011년 11월 황오동에 둥지를 틀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방송과 인터넷매체, 신생신문사 등장 등 홍수처럼 범람하는 지역 언론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주신문은 변함없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초고속시대에 다양한 경로로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현실에서 주간 지역신문이 자리매김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몇 시간만 지나도 정보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경주신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임직원들의 언론철학과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 각고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난 수 년간 경주신문은 지면개선과 증면, 언론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 대한 조명, 경주의 역사문화와 시민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보도, 미래를 고민하는 기획특집보도 등을 지향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하고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경북도내 주간 지역신문 중에서 유가부수 1위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주신문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고 험합니다. 그동안 지향해왔던 지역발전과 고향사랑, 소통하고 화합하는 경주사회를 만드는데 스스로 고삐를 더욱 죄어나가고자 합니다.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으며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겉치레 정보가 아닌 공정하고 튼실한 내용으로 알찬 신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품은 경주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참언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주신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한결같은 애정으로 경주신문을 애독해 주신 독자여러분, 지역 언론의 자존심을 지키게 해 주신 시민·출향인 여러분,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으신 운영·편집자문위원님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시민기자단이 버팀목이 되어 큰 역할을 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제 경주신문은 지난 26년 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아낌없이 받은 자양분(滋養分)을 경주사회 곳곳에 전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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