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경주2015’가 지난달 17일 그 대장정을 마쳤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최종관람객은 145만8214명을 기록해 메르스 발생 이전 관람객 목표 수치인 120만명을 초과달성했다. 개막 초기 북한 도발, 태풍 등의 날씨로 인한 악재가 연이어졌으나 엑스포 측은 9월 들면서 교육청 협조를 통한 수학여행단 유치, 도 단위 기관단체 관람객 유치 등 단체 관람객 유치 노력과 SNS 서포터즈 등을 통한 입소문 홍보, 입장료 할인, 공연체험 프로그램 비용 낮추기 등의 정책 등으로 관람객을 끌어 들인 결과였다. 지난 12일, 실크로드 경주 2015가 ‘2015 소비자의 선택’대상을 수상하는 경사를 맞았고 폐막 이후에도 경주엑스포 공원 상시개장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융복합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전통과 첨단기술의 조화 통해 새로운 문화지평 여는 계기 ‘실크로드 경주2015’ 프로그램 중에서는 2015공연관광축제가 5.88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넌버벌 공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로 올해는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연계해 지방 최초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 ‘플라잉: 화랑원정대’ 5.46점, 솔거미술관 5.43점,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 5.32점, 석굴암HMD 트래블체험관 5.28점, 그랜드바자르 5.05점 등 대표 프로그램들의 만족도가 5점 이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는 총 2796억으로 관람객 1인당 지출액을 적용한 직접효과는 약 675억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경제 파급효과인 간접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121억, 소득유발 267억, 취업 유발 1971명, 부가가치유발 592억, 수입유발 82억, 세수유발 19억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평가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박사는 “지방이 주도하는 문화예술공연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실크로드의 스토리를 공연 콘텐츠에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전주대 최영기 교수는 “융복합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전통과 첨단기술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지평을 여는 계기가 됐다”며 “전시와 볼거리는 많지만 참여형 프로그램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합 평가 및 제언에서는 6~8월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관람객 120만명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사회 분위기 전환에 기여하고 실크로도 역사문화와 새로운 실크로드에 대한 기대감 등 주제를 잘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화행사, 숫자로만 평가 안돼… 문화소외층에 다양한 문화적 경험 제공 전체관람객 중 유료관람객 수치만으로 행사를 평가하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인 가운데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역사자원을 가지고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 ‘바실라’, ‘플라잉 : 화랑원정대’ 등 ICT와 결합하고, 신라의 문화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이야기로 만들어 수익 창출 모델로 삼았다. 또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기까지 오랜 기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진행한 것처럼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멀리 통일에 대한 시각까지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특히 장애인(1~3급)·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대해서는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경주엑스포가 문화행사라는 점에서 문화소외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였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보호자 1인을 포함한 무료입장 혜택 제공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뤄졌다. 문화행사를 단순히 유료관람객 숫자나 적자, 흑자로만 논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또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소비자의 선택 대상 또한, (재)문화엑스포의 실크로드 경주 2015가 ‘2015 소비자의 선택’ 대상을 수상했다. 전통문화와 ICT 첨단기술의 절묘한 접목,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풍성한 창작콘텐츠, 다양한 한류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실크로드’라는 특별한 테마를 살려 세계 최초 문화엑스포의 저력을 제대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비단길과 바닷길로 연결된 실크로드 선상의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융성의 길을 열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문화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 경제뿐 아니라 문화를 통해서도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중앙SUNDAY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와 산업통상자원부, (사)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후원하고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이 상은 국내 최고의 소비자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서 항목별 소비자의 직접 평가를 바탕으로 조사·선정했다. -경주엑스포 상시개장도 뜨겁다 실크로드 경주 2015폐막 이후에도 폐막 다음날인 19일부터 진행된 경주엑스포 공원 상시개장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대표공연과 전시의 경우, 행사가 끝나도 관람을 요청하는 관람객들이 많아 폐막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바로 상시개장에 돌입한 것. 특히 개막 시작부터 매회 매진 기록을 세웠던 ‘플라잉: 화랑원정대’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장공연을 실시해 평일에만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경주엑스포는 ‘플라잉: 화랑원정대’ 관람객들에는 석굴암 HMD 트래블체험을 제외한 전 전시관 관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플라잉: 화랑원정대’ 공연은 11월 말까지 계속되며, 이후 2016년 상시개장의 주요콘텐츠로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대표 프로그램인 주제전시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 21’과 ‘석굴암 HMD 트래블체험관’, 쥬라기로드, 첨성대 영상관 등도 상시 개장한다. -이스탄불과 경주의 우정은 계속된다 지난 22일은 터키 이스탄불시 압둘라만 쉔 문화사회실장을 비롯한 이스탄불 시, 터키 교육부 관계자 일행이 경주엑스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지난해 이스탄불in경주 행사에 대한 이야기와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제4회 한-터 문학 심포지움 등 지속적 문화교류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이스탄불시와 교육부 관계자 일행의 방문을 통해 한-터 문학 심포지움을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간 지속적인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과보고 워크숍 의견 수렴해 향후 엑스포 발전 방향과 프레임에 반영할 계획 경주엑스포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실크로드 경주 2015 관계자들이 행사의 성과보고와 공원 상시개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조직위 임직원 및 경상북도, 경주시 관계자들이 참석 한가운데 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과보고와 상시 개장 등을 위한 임직원과 관련기관 워크숍을 개최한 것. 이번 워크숍은 이동우 사무총장의 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과보고와 분야별 성과보고가 진행됐다. 분야별 성과보고에서는 행사 프로그램, 행사장 운영, 홍보기획, 마케팅과 행사 후 진행사항 등에 대한 성과 보고가 이뤄졌으며, 각 분야별로 향후 엑스포 운영을 위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엑스포 공원 상시개장 운영방향, 역동적인 조직운영, 차기행사 준비와 엑스포 장기비전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으며 각자 의견을 제기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워크숍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엑스포 발전 방향과 프레임을 만드는데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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