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첫 글자를 합쳐 놓은 용어다. 우리나라도 미래 산업인 마이스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과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10여 개 이상의 자치 단체가 컨벤션센터를 건립, 운영하며 마이스 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주에도 지난 3월 화백컨벤션센터를 개관해 마이스 산업 유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연간 13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경주는 많은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비롯해 다수의 특급호텔과 콘도, 펜션 등 최고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보문관광단지라는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등 마이스 산업 유치에 많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경주의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마이스 산업 현주소와 해외의 현황, 그리고 경주 마이스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 지자체마다 MICE 관련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횟수 3위라는 큰 성과를 이룩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난하다. 특히 MICE 산업 개최국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싱가포르의 MICE 산업을 눈여겨 봐야 한다. 2013년 MICE 산업 개최 건수가 993건으로 2위인 미국 799건, 3위 한국 635건과도 큰 격차를 보이며 MICE 산업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작은 국가라는 이미지를 벗고 세계 최고의 MICE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싱가포르 MICE 산업의 원동력은 국가의 의지다. 싱가포르는 MICE 산업을 국가의 성장 원동력으로 확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MICE 산업을 국가 성장 원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싱가포르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 애슐린 루(Ashlynn Loo) 한국사무소 소장의 인터뷰를 통해 싱가포르 MICE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들을 들어봤다. # 싱가포르 MICE산업을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MICE 산업을 싱가포르 미래 산업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싱가포르는 타 국가보다 토지 면적이 작고 인구도 적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런 점을 극복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원동력으로 활용해 금융과 관광, 물류 등 전략적인 산업을 육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MICE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도 부가가치가 높지만 싱가포르는 추가로 Business Travel까지 BTMICE 산업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보고 관련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MICE 산업의 핵심은 바로 BTMICE 산업인 셈이죠. 싱가포르는 미팅, 포상 관광, 회의 및 박람회 참석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MICE 기획자들과 행사 기획자들에게 풍부한 지식, 넓은 인적 네트워크, 사업을 하기 쉬운 환경, 비즈니스와 레저가 혼합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ICE 선진국으로서 싱가포르의 매력은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 탄탄한 재무안정성과 숙련된 다문화 및 양질의 노동력에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 항공 물류 협회(IATA), 월드 비전(WVI), 그리고 지점을 가진 전 세계의 은행지점 등 150여 개의 국제기관이 싱가포르에 모여 있습니다. 7000여 개 이상의 다국적 회사와 함께 이러한 조직과 기관들은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비즈니스와 지식기반 사업의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덧붙여, 싱가포르의 다양한 컨벤션 센터, 박람회 홀, 그리고 특별한 미팅 장소들은 비즈니스 방문객들과 비즈니스 행사 기획자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리버 사파리, 새로운 스포츠 허브와 같은 장소들은 행사 기획자들에게 새로운 행사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싱가포르는 안전성, 뛰어난 인프라, 효율성, 청결함, 그리고 뛰어난 접근성으로 유명합니다. 비즈니스 방문객, 대표자들, 그리고 비즈니스 행사 기획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친근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 사법정의 프로젝트가 발표한 법의 지배 지수 2014(World Justice Project Rule of Law Index 2014)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안전한 나라로 규정되어 있고 월드 뱅크(The World Bank)가 8번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나라로 선정하기도 했듯이 싱가포르는 안전하고 비즈니스하고 좋은 곳입니다. #싱가포르에는 MICE를 위한 어떤 조직이 있으며, MICE 산업 유치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가? 싱가포르의 MICE 산업은 싱가포르 관광청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1964년 설립된 싱가포르관광청은 싱가포르가 세계 최고 비즈니스 및 레저 국가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설립한 정부 기관입니다. 싱가포르관광청 산하 기관인 싱가포르 박람회 및 컨벤션 부서(SECB)는 싱가포르에서 MICE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MICE 사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죠. 싱가포르관광청은 MICE 관련 규정 발전, 파트너십 형성 및 MICE 사업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주도할 전략적 방향을 발전시키는데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관광청은 장소 선택, 정부 기관 및 사업적 파트너 소개, 홍보 지원 등 기업에 맞는 맞춤 전략 비즈니스 이벤트(BEIS) 기획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기업 맞춤 전략 지원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개 국가에 있는 싱가포르관광청은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포괄적 정보 및 조언을 통해 비즈니스 행사 기획자들, 회사 및 협회들을 돕고 있죠. 민간이 잘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MICE 사업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며 MICE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국가가 경쟁 중이다. 싱가포르 MICE 사업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싱가포르는 MICE2020 로드맵을 설정해 MICE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MICE2020 로드맵은 STB가 개발한 중단기의 기획으로 MICE 국가로써의 역량을 강화할 사업이며 미래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유지할 사업입니다. 이 로드맵은 일년 여 간 200명의 MICE 관련 의사 결정권자들, 비즈니스 행사 방문객들과 함께 워크샵, 인터뷰, 세션들을 통해 개발됐으며 싱가포르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인지도에 집중해 우리의 장·단점을 파악해 MICE 강국으로써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MICE2020 로드맵은 MICE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믿는 주요 핵심 아이디어들을 불러와 MICE 사업에 큰 변화를 만들 것이고 싱가포르가 최고의 MICE 강국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MICE2020 로드맵은 통합도시, MICE 경험, MICE 본부의 3가지가 핵심입니다. 먼저, 통합 도시는 모든 비즈니스 관광객들이 가고 싶은 곳과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한 MICE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며 두 번째, MICE 경험은 영감을 주는 체험 행사들과 싱가포르만이 줄 수 있는 진정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비즈니스 행사를 통해서 또는 비즈니스 행사 외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이 목표죠. 마지막, MICE 본부는 싱가포르가 아시아 MICE 중심지이자 MICE 본고장으로써 MICE 관련 숙련된 역량 및 지식으로 강력한 MICE 회사 및 국제 연합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MICE 2020 로드맵은 정형화 된 것이 아닌 계속 발전하는 것입니다. MICE와 관련한 우리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MICE 2020 로드맵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MICE 산업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해 MICE 관련 산업의 성과를 설명해 달라. 싱가포르는 양질의 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BTMICE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먼저, 싱가포르 디자인 위크 2015로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메이슨&오브젝트 아시아(M&O Asia)의 두 번째 전시를 싱가포르 국제 가구 박람회(IFFS)와 함께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2014 싱가포르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일주일 동안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 참여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와 네트워킹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주요 MICE 행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서 싱가포르는 2014년 트래블 레이브(TravelRave), ‘오차드 로드에서의 보행자의 밤(Pedestrian Night on Orchard Road)’ 등의 행사를 통해 기업과 기업(B2B), 기업과 개인(B2C) 간의 네트워킹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