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미래 주역인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신라 정신에 국제적 마인드를 발표한 제4회 영어말하기 대회가 지난 14일 경주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열린 마음을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경주의 특성에 어울리는 외국어실력을 지닌 학생을 육성한다는 기본취지의 이번 대회는 경주신문과 경주제일교회가 공동 주최했다. 경주신문과 경주제일교회는 경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기르고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네번째 대회를 개최한 것. 이번 대회는 지난 7일 예선을 거친 총 31팀 37명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초등1부(1~3학년) 9팀, 초등2부(4~6학년)11팀, 중학부(1~3학년)와 고등부(1~3학년)11팀 부문으로 나뉘어져 ‘내가 좋아하는 경주의 문화유산 자랑’, ‘내가 존경하는 인물’,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 ‘나의 친구, 나의 가족’을 주제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 열띤 경합을 벌인 결과 초등부 대상에 황성초 6년 남효림 학생의 ‘내가 존경하는 인물’과 중등부 대상에 서라벌여중 3년 이주은 양의 ‘내가 좋아하는 경주의 문화유산 자랑’이 각각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해당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교사, 원어민 교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대학교수 등 심사위원 6명 (David Lee Mundy 교수(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원어민 교수),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종희 교수, Ian Mathew Wingfield(유림초 원어민 교사)으로 구성돼 각각 심사를 맡았다. 심사 기준으로는 원고내용 10%, 유창성(발음) 30%, 자신감(태도) 20%, 창의성 20%, 질의응답 20% 등 총 100 점으로, 학생들이 말하기를 발표한 후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의 인터뷰로 진행됐다. 발표자 전원이 거의 유창하게 인터뷰에 응했으며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냈다. 어떤 학생들은 기발한 대답을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팀 수가 다소 늘었으며 수준만큼은 여느 대회보다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관 경주신문 대표이사는 “지구촌 세계인재화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충분히 펼쳐 추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영택 경주제일교회 담임목사는 “경주는 세계적인 도시이므로 시민 각자가 외교관의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이 대회 심사를 맡은 David Lee Mundy 교수는 심사총평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모든 학생이 인터뷰에 능한 것과 이번 대회 발표자들의 실력에 감탄했다. 어떤 학생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는가하면, 자신감에 넘치고 발음이 정확한 학생 등 각 분야에서 한가지씩은 뛰어났다. 여러분 스스로 자랑스러워해야하며 발표한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고 평했다. [인터뷰]중등부 대상-이주은(서라벌여중 3년)-“영어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는 것이 중요해요” 지난해에 이어 대상을 받아 뛰어난 실력을 검증받은 이주은 양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양은 대회를 즐기는 듯 두려움없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발표해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너무 기뻐요. 이번 대회에서는 경주의 문화유산인 양동마을에 대해 발표했어요. 경주문화유산해설을 2년 동안 해서 경주의 문화유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이예요. 양동마을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어요” 평소 영어공부는 어머니가 어학원을 운영해 18개월부터 원어민 교사와 함께 살며 영어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영어를 쉽고 재밌게 접하게 된 배경이라고 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감을 가지고 부담없이 말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해요” “교내 중간고사를 마친지 3일 만에 이 대회의 원고를 완전히 숙지할 수 있었어요. 대회 전 날 새벽까지 연습했습니다” 라고 하며 유명하고 파급력있는 인터넷 강사를 해보고 싶다고 구체적인 희망을 이야기했다. [인터뷰]초등부 대상-남효림(황성초6)-“중학생이 돼서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요” 초등부 대상을 차지한 남효림 학생은 지난핸 제3회 영어말하기 대회 대상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차지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내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란 제목으로 대회에 참가한 남 학생은 세종대왕과 자신의 닮은 점 때문에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한 것으로도 존경할 인물이지만 저와 닮은 점이 있어 신기하면서도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더 존경하게 됐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대회 2연패는 생각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선전에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너무 많아 감히 우승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마지막 대회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 좋습니다” 그는 내년이면 중학교로 진학한다며 영어말하기 중학부 대회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학생이 되면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져 대회 참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영어말하기 대회를 통해 영어말하기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대회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 ------------------------------------------------------------------------ 글·사진=선애경·이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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