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 11월 김명인 시인의 특강이 오는 28일(토)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김명인 시인은 경상북도 울진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및 고려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출항제’로 당선했다. 김창완, 정호승, 이동순 등과 ‘반시’ 동인을 결성하고 1979년 첫 시집『東豆川』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1930년대 시의 구조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창완, 이동순, 정호승과 4인 시집 ‘마침내 겨울이 가려나 봐요’를 출간, 1988년 두번째 시집 ‘머나먼 곳 스와니’를 간행하고 1991년 시선집 ‘물속의 빈집’을 출간했다. 1992년 ‘소월시문학상’과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했다. 세번째 시집 ‘물 건너는 사람’, 네번째 시집 ‘푸른 강아지와 놀다’로 동서문학상을 수상, 다섯번째 시집 ‘바닷가의 장례’를 출간해 2000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길의 침묵’으로 이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여덟번째 시집 ‘파문’으로 대산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지훈상 등을 수상했다. 김명인의 시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하다. 꾸준하고 성실한 정진을 거듭하면서 흐트러짐이 없는 지속성 속의 변모를 끊임없이 추구하는가 하면 내면 탐색의 폭이 넓으면서도 치밀하다. 특히 그의 시는 사유의 깊이와 무게, 짙게 묻어나는 휴머니티, 일관된 균형감각, 개성적 시각과 어법들을 웅숭깊게 떠올린다. 등단 40년을 맞으면서 펴낸 열번째 시집 ‘여행자 나무’는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성찰하면서 오랜 연륜이 안겨준 원숙한 깨달음의 경지, 죽음(소멸)마저도 너그럽게 끌어안는 순응과 달관의 미학을 보여준다. 시인은 여행자 나무로 제7회 목월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목월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모시서(毛詩序)에 나오는 표현을 빌리면, 오래오래 더듬어 가야 비로소 대숲을 스쳐가는 수많은 바람 갈기를 느끼게 된다. 저는 인내로써 낱낱의 이파리에 걸려 서걱거리는 시간의 틈새들을 엿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시인은 오염되고 뒤틀린 세속에서의 끈끈한 사랑, 시간과 기억이 우리의 삶에서 갖는 근원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추구해오기도 한 그는 소외되고 헐벗은 사람들을 향한 각별한 연민을 보인다. 목월문학상을 수상한 김명인 작가와 직접 만나는 이번 강좌는 경주시민, 인근 주민들과 동리목월문예창작학생들에게 새로운 시의 세계를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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