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국악단 제128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0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펼쳐졌다. 이번 연주는 제6대 김철호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연주로 경주 시민을 찾아 그 의미를 더했다. 도립 국악단의 연주를 경주에서 감상 할 수 있었던 것.
김철호 단장을 위시해 이성원 악장이 이끄는 이번 연주에서는 해금협연의 단국대학교 강은일 교수, 민요 박남주, 이혜민(국악단 상임단원)과 특별출연하는 민요의 이은혜, 김세윤, 지휘자 홍예일이 이끄는 마시모 합창단과 테너 임정현, 판소리 민정민, 피아노 황현숙 등이 무용과 해금협주곡, 합창, 민요·관현악 등 수준높은 공연을 펼쳤다.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으로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는 경북의 깨어나는 아침 여명의 모습을 관현악으로 표현했다. ‘추상’은 웅비하는 경북의 기상을 해금 협주곡으로 표현했다.
‘팔도민요연곡’은 전국 팔도의 민요를 연속적으로 엮어 진도 아리랑, 아리랑, 뱃노래 등을 관현악으로 연주했다. 관현악 ‘화랑’은 화랑도의 무예를 연마하는 모습을 창작무용을 곁들여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해 한껏 오른 흥을 더했다.
경주에서 공연하는 만큼 화랑의 기상을 표현한 것. 마지막 연주로 ‘천둥소리’는 국악과 서양 음악의 합주였다. 서양 오케스트라와 테너와 국악 소리꾼, 무용과 영상을 통해 전진해 나가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관객의 감흥을 돋구었다. 앵콜은 ‘판굿’으로 마무리지었다. 경북도립국악단이 새롭게 재해석한 이번 연주는 지금까지의 연주와는 차별화된 연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성원 악장은 “차기 연주로는 영양에서 정기 공연이, 내달에는 영호남 교류 연주회가, 송년 음악회 등으로 예정돼 있다. 경주에서도 언제든지 좋은 기회가 오면 연주하길 희망한다. 최고의 좋은 극장을 가지고 있는 경주에서 자주 무대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도립국악단은 1992년에 창단되었으며 현재 77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뿐 아니라 수준높은 우리음악 연주로 매회 공연마다 색다른 멋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