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교통 분야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최하위 평가를 받는 등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4일 전국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의 지역안전지수 등급을 발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각 지자체의 △화재 △교통사고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등 7개 분야 안전수준을 계량화한 것이다. 최고 1등급부터 최하 5등급까지 부여했다. 5등급에 가까울수록 분야별 인구 1만명 당 사망자 또는 사고 발생 건수가 타 지역에 비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지수 산출은 사망·사고발생 통계 등 위해지표, 위해를 가중시키는 취약지표 및 감소시키는 경감 지표를 반영했다.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 중 위해지표 및 상호 인과관계가 입증된 35개 핵심지표를 사용해 7개 분야 안전지수를 산출했다.
평가결과 경주시는 교통 분야에서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 받아 전국 교통사고 발생율 및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전국 1위의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또 다른 분야에서 모두 3~4등급으로 평가 받았으며, 1~2등급을 받은 분야는 1개도 없었다.
4등급을 받은 분야는 ‘화재’,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등 4개 분야로 나타났으며, ‘자연재해’와 ‘범죄’ 분야는 각각 3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발표에서 경상북도는 7개 분야 안전지수에서 자연재해, 범죄 분야 2등급, 화재, 교통, 안전사고, 자살 분야는 3등급, 감염병 분야는 4등급을 받았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울릉군은 화재, 교통, 범죄, 자살, 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도내에서 가장 안전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7월 29일 국민안전처가 시범 공개한 2013년 기준 ‘전국 화재·교통사고 분야 안전지수’에서는 화재 3등급, 교통사고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아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1년 단위로 지역안전지수 개선 상황을 모니터링해 우수 지자체에 대해서는 소방안전교부세 및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치단체별 안전지수는 국민안전처 홈페이지(http://www.mpss.go.kr)나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http://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