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 경주 유치가 투표 끝에 최종 확정됐다. 1993년 OWHC 창설 이래 아시아에서 세계총회가 열리는 것은 경주시가 처음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유치단은 지난 3~6일 페루 아레키파시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총회에서 스페인 코르도바시, 브라질 올린다시, 멕시코 푸에블라시 등 경쟁 도시를 물리치고 제14차 세계총회를 유치했다. 14차 총회는 2017년 10월경 개최될 예정이다. 투표에는 전 세계 90여개 세계유산도시들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정회원 68개 도시가 참여했다. 특히 경주시는 짧은 시간에 철저한 준비로 2013년부터 세계총회 유치활동을 벌여왔던 유치 유력도시인 스페인 코르도바시를 치열한 경합 끝에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OWHC는 1993년 설립된 비정부기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115개국 269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2년마다 세계총회를 열고 있다. 지역 사무처는 7곳이 있으며 2013년 경주에 아·태지역 사무처가 설립됐다. 한국은 경주시를 비롯해 안동, 수원, 공주, 경기 광주, 서울 종로구, 인천 강화, 전남 화순, 전북 고창, 경남 합천 등 10개 도시가 세계유산도시기구 회원 도시다. 최양식 시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총회 회원 도시들 속에서의 맨투맨 유치 활동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며 “아시아 지역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로 2017년 세계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치 활동과 효과, 향후 과제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경주 유치는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회원도시 대표단을 개별 접촉해 경주의 세계유산 소개 책자와 홍보물을 배부하고 홍보 부스 운영 등 다양한 유치 전략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간담회를 열고 유치과정과 효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 시장은 제13차 총회 현장에서 한복을 입고 여성들은 족두리까지 쓴 채 경주와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물을 배부했고,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G20재무장관회의와 UNWTO총회 등을 소개하며 경주시의 역량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또 최양식 시장은 한복을 입고 유치 연설에 임해 한국의 문화를 잘 보여줌과 동시에 타 도시와의 차별화를 시도해 회원도시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내면서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이와 함께 동행한 종로구청장, 화순군수, 광주부시장 등 7개 시·군·구의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원 도시의 지원도 한 몫을 했다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먼 타국에서 낭보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세계총회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행사준비 등 많은 부분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최양식 시장은 또 세계총회는 1993년 OWHC 창설 이후 주로 유럽과 남미지역에서 유치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경주 유치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총회가 아·태지역에서 최초로 경주에서 유치된 사실만으로도 천년고도 경주의 위상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14차 총회개최로 경주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마이스산업 홍보, 숙박, 요식업, 여가생활 등으로 지역경제에 상당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내년 2월 방문할 예정인 세계유산도시기구 사무총장단과 차기 총회의 세부 일정과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6월 아태지역 전략회의에 이어 9월 아태지역 총회 등 전문가 전략회의 과정을 거쳐 2017년 세계총회의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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