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지역안전지수 등급발표결과 경주시가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최하위 그룹에 속하는 안전하지 못한 지역으로 분류돼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역안전지수는 지자체의 안전수준을 화재, 교통사고,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 등 7개 분야별로 개량화한 수치로 매년 전년도 안전관련 주요통계를 위해 위해지표(사망·사건 건수), 취약지표(위해지표 가중), 경감지표(위해지표 경감)로 구분, 지역 유형별로 그룹을 지어 최고 1등급부터 최하 5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에 정식으로 공개한 7개 분야 안전지수는 2014년 안전통계를 활용해 산출한 것으로 경주시는 교통분야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것을 비롯해 화재,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분야에서 4등급, 자연재해, 범죄분야에서 3등급을 받는 등 전 분야에 걸쳐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지역안전등급 발표에서 경북도는 7개 분야 안전지수에서 감염병 4등급, 화재, 교통, 안전사고, 자살 3등급, 자연재해, 범죄분야에서 2등급을 받았는데, 경주시는 경북도의 평균에도 지극히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안전처가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한 것은 지자체에 지역의 안전에 대한 책임성을 심어주고 이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자체 스스로 시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자구노력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경주시는 먼저 지역안전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떨어진 수준으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본다. 경주시의 교통안전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교통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고, 가축질병전염과 대형안전사고 등도 매년 그치지 않을 정도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주시가 전국 지자체 중 2번째 넓은 면적에다 사통팔달로 뚫린 교통망, 축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연간 1000여 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역사문화관광도시라는 지리적, 사회적 환경을 감안하면 다른 지자체에 비해 각종 안전사고나 재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주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의 안전한 경주나들이와 경주시민들의 안전한 생활보장은 다시 찾고 싶은 경주, 살고 싶은 경주의 입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에 상황이나 입장만을 탓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경주시도 매년 관계기관과 연계해 안전문화정착을 위해 회의와 훈련도 하고, 시민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경주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각 부문별로 안전을 위협하는 근본요인을 찾아 내어 분석하고, 우선 시급한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해나가는 한편, ‘안전하고 행복한 경주만들기를 위한 중·장기안전계획’을 서둘러 수립해야 할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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