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산업 유치의 중심 컨벤션센터
지자체마다 마이스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마이스 산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마이스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제전시나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컨벤션센터는 다양한 전시나 국제회의가 열리는 공간으로 마이스 산업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컨벤션센터는 서울 코엑스를 비롯해 대구 엑스코, 부산 벡스코, 제주 ICC, DCC대전컨벤션센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인천 송도컨벤시아, 고양 킨텍스, 창원컨벤션센터, 경주 하이코 등 10여 개가 넘는 컨벤션센터가 건립돼 있다. 앞으로 울산을 비롯해 다른 지자체들도 마이스 산업의 중심인 컨벤션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 코엑스] 풍부한 인프라와 지자체의 마이스 산업 육성 의지로 성장성 커
서울 코엑스는 1986년 한국무역협회가 100% 출자해 설립됐다. 한국종합무역센터(KWTC) 내에 있는 코엑스는 다양한 레저 시설(카지노, 영화관, 아쿠아리움, 아워홈, 엔터테인먼트, 호텔)을 비롯해 무역협회, 도심 공항, 백화점, 면세점 등 전시와 국제회의 숙박, 쇼핑, 무역 상담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한자리에서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코엑스는 7000여명이 수용 가능한 국내 최대규모의 컨벤션홀 보유, 54개 국제회의장과 특급호텔, 대형백화점, 공항터미널, 지하철역 등과 전시장이 연계돼 효율적인 비즈니스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연간 70여 건의 국제회의를 비롯해 200여 건의 전문전시회가 개최되며 3000여 건의 이벤트가 개최된다. 그뿐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 연간 50회 이상의 전문전시를 직접 기획하고 주회하며 마이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코엑스는 경제와 문화, 행정, 교통, 풍부한 인적자원 등 집중돼 한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강점 이외에도 코엑스는 지자체의 든든한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서울은 2018년까지 세계3대 마이스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각종 국제회의와 전시 유치에 뛰어들었다. 코엑스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이 개발할 한국전력 본사 부지,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코엑스를 중심으로 한 무역센터 일대를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코엑스와 ‘서울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마이스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의 적극적인 마이스 산업 지원은 풍부한 인적자원과 인프라로 경쟁력을 갖춘 코엑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대구 엑스코] 국제회의 개최와 독자적 기획·전시회로 흑자 이끌어
엑스코는 2014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등 전시회 59건, 현대자동차 H-Seminar 등 기업회의 37건, 아시아태평양조직공학재생의학회 등 학술회의 21건, 일반회의 865건, 장·단기 문화 행사 및 이벤트 31건 등 총 1013의 전시컨벤션을 개최해 사상 처음으로 행사 건수 1000건을 돌파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마이스 산업을 유치와 활성화하며 흑자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엑스코는 2001년 4월 지방전시컨벤션센터로는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이다. 개관 초기 마이스 산업 유치는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전시기획사들이 지방을 꺼리자 엑스코는 대구 경북 특화산업인 섬유·안경·기계 분야의 대표 전시회를 직접 기획, 육성했다. 그 결과 UFI(국제전시연합)로부터 국제전시회로 인증을 받아 국제그린에너지 엑스포,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포함 엑스코는 연간 자체 전시회 16건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엑스코는 국제 컨벤션 행사 유치 마케팅 능력과 컨벤션 전문 기획·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PCO’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3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 2014년 세계청년대자연사랑축제, IWA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의 PCO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전문 PCO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올 8월에는 세계적인 뇌 연구 분야 석학 4000명이 참가하는 2019년 세계 뇌신경과학학술대회를 유치했고, 2017년 세계특수체육학회, 2021년 가스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 등 다양한 국제 규모 컨벤션 개최를 앞두고 있다.
엑스코는 기존의 세계적인 컨벤션 유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독자적 기획·전시를 통해 마이스 산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제주 ICC]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회의 중심 마이스 산업 육성
ICC JEJU는 제주도의 중심산업인 관광산업보다 3배 이상의 수익을 내는 고부가가치 컨벤션 유치로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과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설립됐다.
ICC JEJU는 제주도 마이스 산업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 시설이자 발전의 중심축에 자리하고 있다. ICC는 국제회의 중심의 컨벤션에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회의와 관광의 접목을 통한 마이스 산업 확대로 성장했다. 제주는 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국제협회 연합)가 발표한 ‘2013년 국제회의 개최순위’에서 세계 19위, 아시아 7위를 기록하는 데 큰 힘이 됐다.
ICC JEJU는 국제회의를 포함한 회의 중심 전문 컨벤션시설로 차별성을 확보했다. 2003년 개관 이후 주요 국제행사 개최실적을 보면 2004년 UNEP총회, PATA총회, ADB총회, 2005년 APEC장관회의, 2007년 ASTA, UCLG총회,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0년 한·일·중 정상회의, 2011년 세계소동물수의사회총회, 아태간학회 컨퍼런스,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세계가정의학회 아태학술대회, 세계양돈수의사대회, 2013년 국제다상유동학술대회, 2014년 세계탄소학회, 세계모발연구학회를 비롯한 국제회의 250건 포함 총 2514건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2012년에 개최된 WCC는 세계인의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범국가적인 국제행사로 전 세계 180여 국가 1100여 단체, 국제기구, 환경전문가, NGO 등 약 7800명이 참가하여 ICC JEJU 곳곳에서 지구촌 환경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대안을 수립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했다. 올해에도 다양한 국제회의 및 학술대회가 개최됐고 국제광화학컨퍼런스, 아시아독성학회, 아태신경외과컨퍼런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2012년 WCC의 성공적 개최는 ICC JEJU의 국제회의 개최에 전환점이 된 회의다. WCC를 기점으로 약 109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사용량을 20%가까이 절감하고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접목된 양방향 원격검침시스템을 설치하여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구축 등 일련의 친환경개선으로 친환경분야 세계수준의 전문회의시설로 주목받게 됐다.
제주는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지다. 천혜의 관광지를 보전하기 위해 제주시는 2030년까지 약 37만대의 자동차를 모두 전기자동차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친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앞세운 제주는 친환경 분야 전시사업 성장에 힘을 모으고 있다.
기존 관광, 회의 중심의 마이스 산업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전시산업 유치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비롯해 제주경향하우징페어, 베이비페어, 풍력에너지박람회, 로하스박람회 등 중소규모 전시와 대규모 전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ICC는 전시에 적합하지 않다는 제주 마이스 산업을 친환경 이미지를 입혀 환경 관련 전시산업 성장을 성장 시키고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