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황용골에 위치한 동부민요연수원에서는 제6회 대한민국동부민요전국경연대회가 열렸다. 가을단풍이 시샘할만큼 경연자들의 화려한 의상과 농익은 우리가락은 이곳을 찾은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곳 연수원은 베를린 2011국제델픽예술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메나리’의 촬영지로도 유명할 만큼 아름답다.
개회식과 함께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재외동포부, 명인명창부가 열띤 경연을 펼쳤다. 대회를 주최·주관한 박수관 명창은 “우리의 소리는 우리 민족의 삶과 혼이 깃들어 있다. 올해로 6회째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도 이슈가 된 동부민요는 한국은 물론 세계 속에 민족의 정서를 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구본국 교수는 “동부민요는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를 아우르는 미래 통일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음악이 될 것”이라며 동부민요의 발전적인 미래를 예견했다. 또 TBC 대구방송 김정길 사장은 축사에서 “동부민요의 발전은 우리민족의 서정적 진정성에 닿아있다”며 이를 위해 노력하는 박수관 명창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경연에 참가한 전국의 소리꾼 외에 미국의 뉴욕과 LA 재외동포, 외국인 대학생, 외국인 교수 및 명인들까지 대거 참가한 이번 대회 입상자에게는 2016년 4월 9일~18일까지 인도 고아에서 열리는 제5회 유스국제델픽 대회(4년마다 열리는 청소년 문화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경연이 마무리된 뒤에 열린 특별공연에서는 박수관 명창, 박추자 명창, 박경랑 명창, 김옥숙 명창, 선미숙 명창, 김영자명창, 박현미 명창의 노래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어우러진 한마당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심사위원은 구본국 교수를 비롯한 저명한 국악계 인사 7명이 심사를 한 이번 대회 수상자로는 김정흔 씨가 명인명창부 종합대상을, 김범영 씨가 대상을, 강차석 씨와 안유환 씨가 최우수상을, 왕순근씨가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일반부 대상에는 신지아 씨가, 최우수상에는 김옥선외 3명(나수복, 정은주, 김외숙), 주용옥 씨가, 특별상에는 김경자 씨 외 2명(배윤지, 최승혜)이 수상했다. 재외동포부 대상에는 여은숙 씨가, 최우수상에는 김영주씨가, 우수상에는 임춘자, 김성희 씨가 수상했다.
신인부 대상에는 이용성씨가, 최우수상에 이갑수, 문숙명 씨가, 이 밖에 고등부 대상에는 김란이, 중등부 대상에 오다건, 초등부 대상에 박서희 등이 수상했다.
한편 동부민요의 전승보급과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온 박수관 명창은 2010년 6월 28일 델픽세계무형문화재 동부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2010년 10월 31일 한국국악협회 주최 제29회 대한민국국악제에서 아리랑 오대명창(五大名唱)에 선정됐으며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대사 및 미국, 독일,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약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