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공원 축구장 1~4구장 한 켠에 분홍색의 기다란 관람석이 있다.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폐막한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회장에 비치된 관람석 상태는 엉망이었다. 중간 중간 3cm~10cm 가량 들뜨거나, 나무판이 끊어지고, 칠이 벗겨지거나 색이 바랜 곳도 많았다.
이처럼 훼손 상태가 심각한 것을 감안하면 단 몇 달사이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서서히 상태가 나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8월 축구대회기간 동안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응원하면서 머물렀을 선수들의 학부모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공간의 불편함과 경주시에 대한 실망감이 생겼을 것 같다는 지적이다.
황성동 주민 최모 씨는 “내년에는 시설에 대한 철저한 보수 및 준비를 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에서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황성공원 내 경주시청소년수련관 인근 가로등에서 무선인터넷존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았다.
시민들이 늘 다니던 곳이었지만, 이 같은 서비스가 황성공원에서 가능한지 대부분이 몰랐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청과 경주신문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2008년 화랑대기축구대회 개최당시 황성공원축구장 일대에 이 서비스를 제공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보문단지와 엑스포공원타워 일대, 시립도서관과 경주시민운동장 일대 등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Wi-Fi 검색 시 ‘U-gyeongju’로 나타나며, 약 1시간만 가능하다.
앞으로는 이 일대에서는 편하고, 즐겁게 무선인터넷을 즐기면 될 것 같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