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첫 글자를 합쳐 놓은 용어다.
우리나라도 미래 산업인 마이스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과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10여 개 이상의 자치 단체가 컨벤션센터를 건립, 운영하며 마이스 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주에도 지난 3월 화백컨벤션센터를 개관해 마이스 산업 유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연간 13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경주는 많은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비롯해 다수의 특급호텔과 콘도, 펜션 등
최고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보문관광단지라는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등 마이스 산업 유치에 많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경주의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마이스 산업 현주소와 해외의 현황, 그리고 경주 마이스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
#우리나라의 마이스 산업
MICE 산업은 대규모 회의장과 전시장 등 전문시설을 갖추고 국제회의, 전시회 인센티브 투어, 이벤트 등을 유치해 회의 진행 관련 각종 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는 산업이다. 숙박, 교통, 관광 등 관련 각종 산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고 있다. 오늘날의 컨벤션은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각종 전시회, 스포츠행사, 문화예술행사, 인센티브 관광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개최되고 있다
마이스 산업은 미국, 유럽, 호주 등 선진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국가 차원의 MICE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MICE 산업이 개최되면 경제, 산업, 관광에 큰 효과를 가져온다. MICE 산업 유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최신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광적 측면에서 보면 MICE산업은 고소비·양질의 관광객을 대량 유치할 수 있는 유망산업이며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 홍보사업이다. 또한, 향후 관광객으로서 재방문이 가능해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데는 관광객들의 지출비용으로 나타난다.
2013년 MICE 참가자는 1인당 평균 2621달러로 일반 외국인 관광객은 1648달러의 1.6배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ICE 관광객 100명을 유치할 경우 중형승용차 21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진다.
국제협회연합이 발표한 국가별 국제회의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2013년 국제회의를 635건 개최해 마이스 산업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2003년 93건에 그쳤던 국제회의 건수는 2006년 185건, 2007년 268건, 2008년 98건, 2009년 347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2010년 464건, 2011년 469건, 2012년 563건, 2013년 635건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는 2003년 93건에 그쳤던 회의 건수가 10년 만에 6.8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싱가포르(994번), 미국(799)에 이은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4위는 일본(505), 벨기에(505), 스페인(505)이 뒤를 잇고 있다.
2006년 15위에 머물렀던 국제회의 개최 순위는 2010년 처음 8위로 10위 권에 진입했고 2011년 6위, 2012년 5위, 그리고 2013년에는 3위에 오르며 급성장했다. 우리나라 마이스산업이 이처럼 빠른 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마이스 산업 성장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MICE 산업 발전은 체육대회 유치가 계기가 됐다. 1986년 아시아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MICE 산업에 관심이 높아졌고 이후 1997년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 1998년 국제회의산업 육성 및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 등이 수립되며 정부의 MICE산업 육성에 기초를 마련했다.
그리고 2009년 정부는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3개 분야 17개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발표했다. 그중에서 마이스 산업은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됐다. 이후 마이스 산업은 지자체마다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며 다양한 전시와 국제회의, 전시회의 등을 유치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 코엑스, 경기 킨텍스, 인천 송도컨벤시아, 대구 엑스코, 부산 벡스코,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창원 세코 등은 전시중심의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대전 DCC, 제주 ICC 제주, 경주 화백센터 등은 회의 중심의 마이스 산업을 유치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시·회의 산업의 중요성
마이스 산업 중 국제회의와 전시회는 부가가치 창출과 국가 이미지 제고, 산업 발전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회의산업은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며 미래형 신성장동력으로, G20정상회의, 다보스포럼 등 대형회의 개최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정도다. 전시산업은 각국의 교역확대와 산업발전에 도움을 준다. 일례로 미국기업 중 91%가 전시회를 구매정보의 원천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독일 교역의 60~70%가 전시회를 통해 성사되고 있다. 또한, 산업발전 방향을 제시하거나 기술발전, 산업정보 교류에도 도움을 준다.
(사)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 임선희 원장은 “전시·회의는 무역 활성화와 내수 진작, 일자리 창출, 관광수지 개선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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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