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경주향우회 사무국과 재경읍면향우회 사무국장, 총무, 임원 29명은 지난 12일과 13일에 1박2일의 일정으로 경주문화원이 주관하는 ‘내 고향 뿌리찾기 신라역사탐방’행사를 다녀왔다.
이 행사는 경주인의 뿌리를 바로알고, 내 고향 경주에 대한 자존감과 긍지를 가질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역사란 단순한 과거에 있었던 행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오늘과 미래를 가능토록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재경경주향우님들과 함께 내고향 뿌리찾기 신라역사탐방을 떠나기 위해 서울역 대합실 만남의 장소에서 만난 우리는 환한 얼굴로 짧은 수인사를 나누고 경주행 KTX 를 타기위해 서둘러 4번홈으로 내려갔다. 서둘러 기차에 올랐고 모두들 조금은 흥분되고 들떠 있었다. 마치 수학여행 떠나는 학생들처럼...
차창너머로 펼쳐진 황금들판은 가을이란 계절의 넉넉함과 풍요를 느끼게 했다. 신경주역에 도착하니 내고향 지킴이로 애쓰시는 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거나하게 한정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경주시청에 들러 시장님과 문화원 원장님을 뵙고 경주의 이모저모를 영상으로 관람 한 후 실크로드 경주2015 행사장으로 향했다.
아기자기하게 잘 가꿔진 화려한 꽃들이랑 황룡사 9층석탑을 이미지화한 8.8m의 신공법 철골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세계속의 경주를 실감하며 해양환타지 춤활극 ‘바실라’ 공연관람과 3D안경을 쓰고 석굴암 불상 앞까지 걸어올라 불상 이마에 빠진 보석을 찾아 끼워 넣게 하는 이색체험은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옛것을 보존하면서도 신문화를 받아 들이고 서울의 2.2배 넓은 면적을 지닌 경주는 앞으로 무한한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옥에서 묵은 하룻밤 또한 어린시절을 그리게 했고 경주시내를 벗어나 감포 수중문무왕릉과 양남 주상절리로 향하는 길은 새로운 도로와 토함산 터널이 열려 20여분 만에 도착하니 속이 뻥 뚫릴 만큼 확 트인 푸른 동해바다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감은사지 3층석탑에서 무심코 올려다 본 쪽빛 고향하늘은 티 한점 없이 맑았고 눈이 부실 만큼 고왔다. 청정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기는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는 듯하다. 무심코 지나쳤던 유적지들을 1박2일의 짧은 시간이라 아쉬움도 남았지만 해설사를 통해 더 많이 더 깊이 알게 되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내고향 뿌리찾기 신라역사탐방’ 프로젝트가 단발성이 아닌 모든 출향인들이 참여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게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소망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경주문화원 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함께했던 재경경주향우님들의 마음을 모아서 감사의 마음을 전해 올린다. 2025년 월성 왕경복원의 그날을 기다리며...,
장금자 재경경주향우회 여성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