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로 뛰어든 장애 학생을 구하다 숨진 고 이기태 경감의 영결식이 지난 23일 경주경찰서에서 경주경찰서 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들 및 김치원 경북지방경찰청장과 지휘부, 도내 22개 경찰서장, 경찰협력단체 및 기관단체장, 동료경찰관 등 300여명이 참석해 오 경감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이 경감은 지난 1982년 경찰에 입문해 경주경찰서 형사계, 지능범죄수사팀을 거쳐 지난 7월 내동파출소까지 34년간 근무했으며 그동안 내무부장관 표창, 경찰청장 표창 등 15회에 걸쳐 각종 표창장을 받은 경찰관이다. 34년간 근무한 베테랑 이 경감은 마지막까지 시민을 위해 봉사했다. 경주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기태 경감과 김모 경사는 정신지체장애 2급 김모 군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김 군을 진정시킨 이 경감은 김 군이 집인 울산 북구로 태우고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김 군이 잠시 쉬어가자고 말해 이 경감과 김모 경사는 김 군과 함께 내렸다. 이때 김 군이 선로로 뛰어들어 드러 누웠고 이를 두 경찰관이 구하려다 이기태 경감과 장애학생은 목숨을 잃었고 김모 경사는 부상을 입었다. 경주경찰서 오병국 서장은 “경찰 70주년 경찰의 날에 국민을 위해 이렇게 떠나시니 애통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면서 두고 산 부모형제, 사랑하는 가족은 500여 경주경찰 동료들이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경찰에서는 故 이기태 경감에 대해 훈장 및 1계급 특진 추서했으며 그의 시신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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