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 서예가 연합회(회장 임태빈)가 주관하는 제8회 고운 서예 전국 휘호대전 현장 휘호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응모한 한글, 한문, 문인화 분야에서 예심을 통과한 2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휘호하는 분위기는 옛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연상케 하는 열띤 분위기였다. 특히 전신 장애를 가진 박점수(45)씨는 한글 부문에 참여해 손에 붓을 묶어 화선지에 한 점 한 점 이어가는 휘호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박 씨는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상으로 뽑히기도 했다. 휘호를 마치고 이내 참가자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한 공개 심사에서 대상에는 포항의 고운선생 시를 쓴 한문 분야 이상현 씨가, 정무공 특별상에는 서각의 오효지씨(문경)가, 최우수상에는 문인화 분야 이운주씨(울산)가, 우수상에는 한글서예분야 박점수씨가 수상한 이 외에도 우수12점 특선 45점이 선정됐다. 특히 이날 심사 위원장을 맡은 이종균 선생은 “제8회 고운서예대전 현장휘호에 참여한 모든 작가들의 작품이 수준 이상”이라며 현장휘호 작품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문화 예술의 도시 경주에서 서예휘호대전을 개최하고 수준 높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것은 경주가 곧 우리나라의 서예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대회”라고 말했다. 한편 입선 이상의 작품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하며 시상식은 전시회를 마치는 13일 가질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