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전당 1층 전시홀에서 특별전 ‘문자, 예술이 되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17일까지 이어지며 1층 전시홀 공간이라 휴관이 없다. 올해 세 번째 전시홀 특별전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등 15점으로 구성된다. 현대미술에서는 문자가 여전히 예술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전시여행을 해보자. 황우철의 ‘아름다운 세상’은 세상만물을 상형(象形)으로 치환해 문자화한다. 이선원의 ‘문자도 시리즈’는 19세기 민화작품을 밑그림으로 하고 있지만 보이는 건 현대의 기하학적 화려함이다. 주제와 방식에서 흥미로운 작품도 많다. 김명석의 ‘집단적 환상’은 10대들의 특정브랜드에 대한 집착을 반영한 인터넷 댓글로 유봉상의 ‘E20091103’은 7만 여개의 못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유상미의 ‘38선 시리즈’는 색맹테스트 시트를 활용했고, 장형선의 ‘Hi’는 수 백 개의 풍선말로 제목의 문자를 채우고 있다. 유일한 조각품인 김기라의 ‘ON/NO-both sides of antagonism’은 로비 중앙에 위치해 포토 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1588-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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