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면 내 작가들이 뭉쳤다. 내남면 작은 농촌마을에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작가활동을 하고 있다. 내남면 상신2리 ‘구토란요’에는 달 항아리가 나무에 걸려 있는가하면 원두막에도, 작은 연못에도 올려져 있었다. 자연을 이용한 작가의 새로운 전시 시도가 신선했다.
내남면 내 거주하는 지역예술인과 지역민이 같이 어울리는 ‘2015 찾아가는 갤러리’가 지난 16일~25일까지 각자의 작업장에서 열흘간 열리고 있다.
찾아가는 갤러리 전시회는 그동안 잠시 중단이 되기도 했지만 올해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목암 공예의 서승암 작가, 예당 공방의 권혁세 작가, 구토란요의 기현철 작가 등 각 분야의 장인들이 참여하는 이외에도 초대 작가 전시로 ‘가암뜰 민화 이야기’, 서양화 이도우 작가, 서각의 홍광도 작가도 함께 콜라보 전시를 가지고 있다. 목공예, 민화, 도예, 서양화, 서각까지 장르가 각기 다른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것.
구토란요의 기현철 작가는 “기존의 전시회는 도시의 갤러리를 대관해 건물안 전시장에서 전시하는 것이 통례이나 작가의 작업장을 찾아 어떤 작업 환경에서 작품을 하는지 직접 작업 현장을 찾아 작가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작품 산실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쉽게 관람자의 이해를 도와 전시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도 된다”면서 “내남면 2015 찾아가는 갤러리는 지역사회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다. 이 전시는 작가와 관람자 간 지속적인 연결 고리를 형성해 꾸준히 작가와 교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차후 내남면의 지역농특산품과 연계한 지역행사를 만들고자 한다. 이로써 지역민과 작가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상생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한편, 이 작가들의 모임은 ‘손으로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손만사’라 부르기도 한다. 손만사는 작가이자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하는 전시 소통의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문화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작가 각자의 공방에서 전시회를 하기에 사람들이 찾아가는 갤러리라 부르게 됐다고. 특히, 민화의 경우는 지역의 가정주부와 여성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민화를 배우고 작품활동을 해왔으나 변변한 전시기회를 얻지 못하던 차제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