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또다시 최고장인이 탄생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외동석재 한동식 대표. 경북도는 최근 경상북도 최고장인 석공예 분야에 경주 외동석재 한동식(60)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72년 이후 40여 년 넘도록 석재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1985년 봉감모전석탑(경북 영양군 입암면 소재, 국보 제187호) 해체보수공사, 1986년 울진 봉평신라비(국보 제242호) 공사, 최근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보물 441호) 재현작업, 불국사 3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 해체복원공사 등 문화재 석공사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는 동리목월문학관 내 아사달아사녀사랑탑 건립공사 시 후원회장으로 전국 374명의 석공인들로부터 3년여에 걸쳐 1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모금해 석재업에 남다르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6월 아사달아사녀 추모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는 등 석공인들의 화합과 명맥 유지에 많은 정성을 기울여 오고 있다. 또한 환경운동실천협의회, 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의회, 밝은사회국제클럽, 외동라이온스클럽,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도 가입, 각종 정화활동, 결식아동돕기,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근로자 상담, 행사지원, 외동읍 관내 노인정에서 경로잔치를 여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재 보수 공사 뿐만 아니라 석공인들의 화합 도모,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오고 있는 점을 인정해 최고장인에 선정된 그는 인증패와 함께 매달 격려금이 지급된다. 특히 이번 한 대표의 최고장인 선정은 3년 전 같은 회사 박원용 상무에 이어 두 번째 쾌거로 한 회사에서 2명이나 최고장인을 배출해 명실상부하게 동종 업계에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북도 최고장인에 선정됐는데 소감은? 우선 김관용 도지사와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최고장인에 선정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최고장인에 걸맞게 그 역할을 다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석공예 산업에 대한 전망은? 신라시대 석공인들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석공예품들, 예를 들면 불상, 석탑, 부도, 석조 등 다양한 석조형물이 있다. 당대에 그치는게 아니라 먼 장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라면 석공예산업은 앞으로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된다. 점차 장묘문화의 개선으로 독특한 형태의 표지석이라던가 사찰, 학교, 마을 등에서 석공예품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후학 양성은 어떻게? 3D 업종이라 해서 젊은 층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하지만 전국 어디를 가나 돌로 만든 작품은 단시일 내 없어지는게 아니라 백년이고 천년이고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석재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 아사달아사녀추모제에서 보다시피 초등학생부터 석공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직접 정으로 돌을 다듬어 보는 등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후학들이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돌을 접하도록 함으로써 후진 양성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향후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40여 년이 넘도록 석재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최고장인에 선정된 만큼 고객들의 요구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오로지 믿음을 가지고 신심을 다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물품 제작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최고장인에 맞는 작품을 만들고, 독특한 기법 개발과 아울러 새로운 석재문화 창달에도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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