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남산동 통일전 앞 들녘에 약 120ha 규모의 유채꽃 재배단지를 조성한다. 관광객 유치와 농한기 유휴농지 활용, 농가소득 증대 등을 위해서다. 시는 내년 4월 중순 개화시기를 맞춰 지난 13일부터 유채 파종에 들어갔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통일전 주변의 남산, 은행나무길, 인근 화랑교육원 등 주변 많은 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업방향 설명 등의 노력 끝에 경관보전직불금 2억2000만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을 받게 됐다. 또한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승낙과 함께 마을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사업에 참여한 70여 농가에서는 벼 수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유채단지 조성으로 경관보전직불금(ha당 17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농지 지력강화 등에도 이점이 있어 농한기 농가소득과 관광도시 경주홍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성공적인 시범을 통해 2018년까지는 서남산을 중심으로 7번 국도변 일대까지 확대 실시해 약 1680ha의 대단위 유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유채꽃 개화시기에 맞춰 농·특산물 판매, 먹거리 장터, 사진대회, 사생대회, 백일장 등 다양한 관광체험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문 기술력을 도입해 유채씨앗을 활용한 유채유와 친환경바이오에너지(디젤유) 생산, 가축사료화 개발 가능성을 고려하는 등 단순한 꽃 단지가 아닌 전국을 대표하는 경주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