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향에서 덕을 느낄 수 있고 맑고 화려한 금빛에서 품위를 볼 수 있으며 부드럽고 깊은 맛에서 최부자의 얼과 정성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는 명주(名酒). 바로 경주교동법주가 그것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10월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결실의 계절을 즈음해 전국 곳곳에서 풍성하게 펼쳐졌다.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중요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 지역에는 경주 교동 최씨 집안 대대로 빚어온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토속명주인 중요무형문화재 제86-3호 경주교동법주 공개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6-3호 ‘향토 술담기’ 경주교동법주(경주교동법주 보유자 최 경 선생)는 8일~10일까지 3일간 교촌 안길에 위치한 경주교동법주 제조장에서 경주시민과 관광객이 참석해 높은 관심속에 열린 것. 이 날 공개행사에는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중요무형문화재 경주교동법주의 제조과정과 시연을 참관할 수 있었는데 누룩을 만드는 과정, 밑술 제조 설명 및 시연, 덧술 제조 설명 및 시연 등을 볼 수 있었다. 경주교동법주 보유자 최 경 선생은 “이 공개 행사는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매년 예정돼 있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계속해 발전해나가는 경주교동법주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경주교동법주는 최 경 선생의 10대조인 최국선 선생이 조선조 숙종때 사옹원에서 참봉을 지낸후 낙향해 사가에서 처음 빚은 술이다. 경주 최부자집의 가양주로 300여 년 역사를 함께 했으며 그 뿌리가 깊듯, 맛 또한 깊다. 전통적인 재래식 방법으로 손수 정성들여 술을 빚어 문화적 가치 또한 높이고 있다. 주원료는 토종 찹쌀이며 밀로 만든 누룩으로 술을 빚고 있다. 많은 애주가들이 경주교동법주를 최고의 전통토속명주라 부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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